머리카락을 빡빡 밀어버린다고 해도 내 머리카락속에서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직접 들여다 보지 않는다 해도 무심하게 쥐어뜯고 비틀고, 염색하는 것들이 내 머리카락을 얼마나 손상시키고 있는지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머리카락을 함부로 대하는 것이 모발을 손상시키는 일이기는 하지만, 사실 머리카락은 살아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하지만 죽어있는 조직이라 할지라도 머리에 윤기를 감돌게 하고 소중하게 다루면 생기가 있어 보이게 할 순 있습니다. 살아있지는 않지만, 좋은 치료엔 분명히 반응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모발은 이미 죽어 있는 조직이지만 함부로 다뤄서는 안됩니다. 해부학적으로 머리카락은 피부의 일부지만, 손톱과 마찬가지로 피부로부터 떨어져 나온 조직입니다. 피부의 연장선에 있지만 죽은 조직으로 우리몸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죠. 우리 몸에는 약 5백만개의 모낭이 분포되어 있으며 그 중 약 10만개가 두피에 집중되어 머리카락을 만들어냅니다. 이 모낭들이 바로 모발을 자라게 하는 복잡한 생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모발이식은 바로 이 모낭을 옮겨심는 수술인것입니다.
머리카락은 이미 죽은 조직이기 때문에 생산활동이나 대사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옮겨심는다 해도 새로운 곳에서 뿌리를 내리지는 못하죠. 오직 모낭세포를 탈모부위에 이식했을 때문 새로운 머리카락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모발이 왕성하게 자라는 '성장기'는 약 3년의 주기를 가집니다. 우리 몸의 90%의 모낭은 항상 성장기에 있으며, 나머지 10%가 '휴지기'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성장기에 있는 모낭은 한 달에 약 1cm정도씩 머리카락을 자라게 하다가 4~90cm 까지 자라면 성장이 멈추고 머리카락은 빠집니다. 이렇듯 살아있는 모낭 조직이 생산한 머리카락은 비록 죽어있는 존재 있지만, 우리를 생기 있게 해주는 큰 역할을 합니다. 이 모발이 자라는 원천인 뿌리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좀 더 자세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tip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유전탈모는 일시적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현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모낭세포'가 유전자에 의해 사라져 가는 것을 말합니다. 머리카락을 생산하는 모낭세포가 사라졌기 때문에 모발 건강이나 일반적인 원인의 탈모를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개선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방법으로는 모낭을 공격하는 DHT를 차단하는 피나스테라이드의 복용밖에 없습니다.
김진오 | 성형외과전문의, 美모발이식전문의 소속 : NHI뉴헤어 모발이식 센터 원장 학력 : 연세대학교, 동 대학원 의학석사 이력 : 美國 NHI뉴헤어 원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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