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발이식 수술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 1
현대의 모발이식 기술은 날로 발전해서 탈모를 탈피하는 좋은 방법이 되고 있지만이를 통해 탈모 이전의 모습으로 완벽하게 돌아가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모발이식 이후에도 탈모가 점차 진행된다면 외모가 변해 갈 것입니다. 그런데 만일 여러분의 머리카락을 복제 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한 개의 모발을 가지고 유전자적 실험을 통해 다수의 모발로 복제가 된다면 말입니다. 얼핏 보면 모발은 매우 단순하게 생겨서 복제가 불가능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며 체계적인 성장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일 복제가 가능하다면 원하는 만큼 머리카락을 이식할 수 있을 것이고 뒷머리로부터 모발을 떼어내는 번거로운 과정을 상당부분 생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유도세포(inducercell) 증식을 통한 모발이식 1990년대 말 영국의 과학자 자호다(Jahoda)박사는 자신의 두피에 있는 모낭의 가장 ‘아래 부분 세포(dermal sheath cells)’를 채취해 아내의 팔에 이식했습니다. 이 결과 이식한 세포가 모낭으로 증식되었고 모발도 성공적으로 자랐습니다. 새롭게 증식된 모낭세포에서는 두 사람 모두의 DNA가 발견되었고 일부 세포의 이식이 성공적으로 모낭을 만들어 내, 미래에 여러 가지 응용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모낭 자체는 자신 이외의 다른 사람에게 이식될 수 없었지만 Dermal sheath cells는 유도세포(inducercell)로 작용돼 다른 사람에게도 이식 될 수 있는 면역 능력을 가진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 모낭을 이식하지 않고도 새롭게 모발 성장이 가능해진 것이죠. 모발복제의 관점에서 봤을 때 가장 중요한 시사점은 바로 Dermal sheath cells가 섬유아세포로써 가장 배양하기 쉬운 세포라는 것입니다. 만약 이 세포들이 실험실에서 배양되어 복제된다면 탈모환자들은 무제한으로 새로운 머리카락을 공급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야말로 탈모 환자들에게 가장 큰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이 세포를 복제하는 방법에 대한 명확한 방법을 찾지는 못했지만 분명히 발전 가능성이 기대되는 영역입니다. 현재까지 복제를 성공시키지 못한 극복해야 할 문제점을 몇 가지 알아보자면.
-Dermal sheath cells를 모낭으로부터 분리해내는 일이 간단치 않습니다. -세포의 배양 능력 자체가 아직까지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Dermal sheath cells를 피부가 아닌 두피에 직접 이식하는 방법에 대한 검증이 필요합니다. -생성된 모발이 지속적으로 모발을 성장할 것인가에 대한 장기적인 검토가 부족합니다. -이상의 문제들을 해결하고도 FDA의 승인을 획득하기 위해 수년이 소요됩니다.
만일 모발이 복제가 된다고 한다면 모발이식을 하고도 뒷머리카락은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을 것입니다. 현재의 모발이식은 뒷머리의 모발을 앞쪽으로 나눠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식에 사용된 뒷머리카락은 그만큼 사라지게 됩니다. 물론 뒷머리가 사라진 만큼 어색해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머리카락이 복제가 된다면 모발이식을 할 수 있는 양의 한계를 극복할 수도 있게됩니다.
꿈같은 이야기이지만,꾸준히 노력하고 있는 연구가 어떤 방향이든 성과를 거두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0년전에 지어진 아파트와 올해 완공된 아파트의 격차를 생각해 보세요. 1990년도에는 지금과 같은 인터넷 환경이 가능하리라 생각했을까요? 아직 연구의 성과가 더디고 가시적이진 않지만 언젠가는 탈모도 완치될 날이 있을거라 기대해봅니다.
김진오 | 성형외과전문의, 美모발이식전문의 소속 : NHI뉴헤어 모발이식 센터 원장 학력 : 연세대학교, 동 대학원 의학석사 이력 : 美國 NHI뉴헤어 원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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