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남자입니다. 3년 전부터 탈모 증상이 있고, 이 상태로라면 앞으로 2-3년 내에 대머리 소리를 들을 것 같습니다. 탈모증상이 좀 없어지는 듯하다가 다시 심해지고 없어지는 듯 하다가 심해지는 것이 2년 동안 반복되었습니다. 머리카락이 많이 얇아졌고, 개수도 많이 줄어들은 것 같습니다. 근처 병원에 방문하였더니 프로페시아와 미녹시딜을 쓰라고 권해주었습니다. 저희 아버지나 할아버지는 탈모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프로페시아나 미녹시딜로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그리고 만약 약을 써서 좋아졌다면, 약을 중단해도 탈모가 다시 생기지 않을까요? 고민이 많습니다.
유전성 남성형 탈모는 말 그대로 유전되는 증상이지만 똑같은 패턴으로 모두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유전성 남성형 탈모를 완치하는 법은 현재까지는 없습니다, 프로페시아와 같은 피나스테라이드 성분과 마이녹실, 로게인과 같은 미녹시딜이 탈모속도를 줄여주거나 탈모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만, 완전한 치료로 보기는 힘듭니다. 우선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정확한 진단 및 장기 치료 계획을 세워 줄 수 있는 의사를 만나는 것입니다. 여러번 제가 글을 썼지만 집안 사람들이 탈모가 있어도 탈모증상이 없는 사람도 있고, 30%이상의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는 이상 본인이나 주위사람이 잘 못느끼기 때문에 탈모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머리숱 계측검사, 모발현미경검사, 모발견인검사 등과 같은 정확한 검사를 병원에서 받으시면 어느 정도의 탈모가 진행되었는지 정확히 수치로 알 수 있습니다(참고: 모발견인검사할 때 머리카락이 몇개나 빠지면 탈모인가요?, 유전탈모인지 원래 숱이 없는건지 어떻게 구분해서 탈모치료하나요?). 검사 후 유전성 탈모로 진단을 받는다면, 피나스테라이드 등의 약물치료를 시작할 것을 권합니다.
만약 유전성 탈모가 아니라면 프로페시아는 효과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의사와 진료가 필요합니다. 현재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장기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프로페시아와 미녹시딜은 장기 계획을 세우고 복용하는 약입니다. 짧은 기간 복용해서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