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을 받은지 3개월 정도 지났습니다. 얼마전에 빗질을 하다가 머리카락이 엉켜서 좀 세게 이식한 모발이 뽑힌 것 같은데, 이렇게 뽑힌 모발이 다시 날 수 있나요? 그리고 모낭염이 조금 있어서 짜다가 피지와 함께 이식모가 빠졌는데 이것도 괜찮은지 궁금합니다. 하나 더 여쭤보자면 혹시 기존 모발이 세게 뽑혀도 다시 자라나요?
모발이식 후 4일 정도면 생착이 어느 정도 결정되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시기이므로, 그래서 수술 후 4일 간은 조심할 것을 당부드리고 있습니다. 뽑아도 영향이 없는 시기는 저희 병원의 실험에 의하면 9일 정도로 논문으로 보고한 바 있습니다. 9-10일 정도가 지나면 일부러 손으로 뽑아도 다시 이식한 모발이 나옵니다. 거의 결과에 영향을 안미친다고 보시면 됩니다. 수술 후 3개월이 지났다면 이미 충분히 안전한 시기입니다. 빗질 정도의 충격으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여드름과 같은 형태의 모낭염을 짜다가 빠진 모발 역시 다시 납니다. 기존모, 이식모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두피내 뾰루지 같은 것이나 수염, 체모 부위 염증이 생겨서 짜다가 털이 빠진 경험이 있으신 분은 잘 아실 것입니다. 눈 다래끼 같은 경우는 일부러 다래끼 부위 속눈썹을 뽑기도 하죠. 뽑았는데 속눈썹이 다시 안나면 낭패일 것입니다.
기존모발 역시 상식적인 수준의 강도로 뽑는 것은 전혀 문제가 안됩니다. 그러나 정말 강한 힘으로 뽑히거나 해서 두피나 모낭에 손상이 심할 경우는 모발이 다시 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정도의 일은 굉장히 드문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