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나도 루니처럼 해볼까? 20~30대 젊은 남성 모발이식 관심 증가 일반 성형시술과 달리 재수술 쉽지 않아, 처음부터 자신에게 맞는 수술법 찾아야
김진오원장의 도움으로 20~30대 탈모환자들의 안전하고 성공적인 모발이식수술을 위한 지침을 알아보자.
◇탈모라고 무조건 모발이식은 곤란해…수술이 가장 적합한 상태에서 시술해야
탈모환자는 모두 모발이식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보기에는 똑 같은 탈모질환이라도 모발이식이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원형탈모와 같은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의 경우 모발이식수술을 하게 되면 두피의 자극으로 인해 오히려 탈모 증상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탈모는 유전적 영향, 스트레스 외에도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 일시적인 탈모일수도 있으므로 자신의 탈모증상의 원인과 상태를 의료진과 꼼꼼히 상담하여 모발이식수술과 약물치료 등의 다양한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자신의 탈모 상태를 고려해야
M자형 탈모증상이 많은 20~30대 남성환자들은 모발이식수술 전 상담을 할 때 앞부분에 모발을 집중적으로 이식해달라는 요청을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금 당장의 모습만을 생각해 앞머리 쪽만 빽빽하게 이식할 경우, 세월에 흐름에 따라 모발을 이식하지 않은 중간부분의 머리가 빠지며 자칫 부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이 될 수 있다.
특히 젊은 나이에 모발이식수술을 받는다면 현재 탈모상태는 물론 향후 진행될 탈모 증상까지 함께 고려해 전문의의 충분한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추가적인 탈모진행 막기 위해서는 약물요법 병행필요
모발이식은 탈모치료의 끝이 아니다. 모발이식수술이 발전하며, 모발이식수술의 성공률도 높아지고 있지만 이식 후에도 추가적인 탈모진행을 막는 약물치료는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 실제 모발이식을 받은 남성탈모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시술 전후로 경구용 탈모치료제인 프로페시아를 복용한 환자의 94%에서 가시적인 모발증가를 보여 위약을 복용한 환자 67%보다 탈모치료효과가 더 높았다.
남성형 탈모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상이 심해지는 진행성 질환으로 모발이식을 하더라도 주변부의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약물치료를 통해 더 이상의 탈모진행을 막는 것이 필요하다.
◇처음 이식한 모발이 빠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한올한올에 스트레스 받지 말아야
모발이식을 한 환자들은 처음에는 풍성해진 모발에 행복해하다가 하나 둘 빠지는 머리카락에 수술이 잘못된 것은 아닌가 겁을 내는 환자들이 많다. 하지만 이식한 모발의 약 80%는 한달 안에 빠지며 다시 자라나게 된다. 이러한 모발이식시술의 패턴을 모르고 빠지는 머리카락에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오히려 두피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수술 전 의료진을 통해 수술 후 경과와 주의점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듣고 모발이 건강히 생착 될 수 있도록 자가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출처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