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이 많이 가늘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잘 버틸만하지만, 밝은 햇빛이나 조명 아래 있으면 머리속이 많이 들여다보여서 신경쓰여요. M자탈모도 있구요. 지금은 미녹시딜을 쓰고 효과도 좀 보는 것 같은데, 질문이 있습니다. 얼마나 이 미녹시딜 효과가 오래 갈까요? 그리고 프로페시아 같은 약을 시작하면, 그것도 효과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까요? 얼마 못가고 효과가 없어진다면 약을 사용할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질문드립니다. 언제 프로페시아를 시작해야할지 고민이네요.
미녹시딜과 프로페시아(피나스테라이드 성분) 혹은 아보다트(두타스테라이드 성분)를 같이 쓰시는 것이 유전성 탈모 치료에 있어서 개인이 혼자 할 수 있는 행위 중에 가장 효과적인 것들입니다.
제가 항상 환자분들에게 드리는 말씀이 탈모와 탈모치료는 '줄다리기' 관계라는 것입니다. 한쪽이 탈모치료 효과의 힘이라면, 다른 한쪽은 탈모 진행이 되려는 유전적인 힘이죠. 치료 효과가 강한 힘을 발휘하는 기간에는 탈모 증상이 멈추거나 머리카락이 새로 나기도 합니다. 반대로 탈모가 되려는 유전적인 힘이 강하면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얇아지는 현상이 생깁니다.
탈모 치료 효과가 잘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서 약물치료를 중단하시면, 유전적인 힘이 강해지면서 탈모 진행이 급격히 될 수 있습니다. 줄다리기에서 잘 당겨지지 않는다고 줄을 놓아버리면 반대쪽으로 확 쏠려버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조금 밀리더라고 유전성 탈모에서는 가능하면 약을 지속적으로 드실 것을 권합니다.
어느 정도 효과가 지속되는지 물어보셨는데 제 환자 중 어떤 분은 15년 간 탈모가 진행되지 않고 약으로 잘 버티는 분도 있고, 먹기 전보다 덜 빠지긴 하지만 1-2년만에 조금씩 다시 진행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약효가 다르고, 그 유지기간이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염려마시고 일단 탈모 증상이 있다면 탈모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낫습니다. 여러 이유 때문에 탈모 치료 시기를 늦추면 결국 나중에 진행이 많이 된 후 후회하실 수 있습니다. 머리카락을 다시 나게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지키는 것은 그보다는 쉽습니다.
관련글: 프로페시아 효과가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http://baldingblog.co.kr/2474)
-뉴헤어 대머리블로그-
김진오 jinokim@iNEWHAIR.com | NHI뉴헤어 대표원장 | 성형외과 전문의 | 미국 모발이식 전문의(ABHRS)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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