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 탈모로 진단을 받았는데, 제가 다니는 병원 의사 선생님이 프로페시아 먹으면 안좋은게 많다면서 먹지 말고 다른 치료를 하자고 하십니다. 인터넷에서 정보들을 찾아보면 먹어야 할 것 같은데...어떻게 해야할까요?

의사마다 각자 생각하는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흔히 알려진 프로페시아의 부작용(성기능 저하, 우울증, 여유증, 소화불량 등)이 있는데, 이 부작용들은 대부분 약을 중단하면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약 복용 시도 자체를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우선 시도한 후에 혹시 부작용들이 생기면 그 때 약 복용을 지속할지, 감량할지 중단할지 생각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학계에서 인정받지는 않지만 피나스테리드 후 증후군(post-finasteride syndrome)이라고 해서 약 중단 후에도 성기능이 저하되었거나, 기억력이 감퇴되는 증상들이 있습니다. 미국 등에서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보고된 적이 있는데, 국내에서는 보고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약에 대한 신체의 반응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약이나 특이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부작용이 생길 확률이 아주 낮고, 약으로 얻을 효용이 확실하다면 시도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의견과는 다르게 부작용 확률이 아주 낮더라도 그런 부담을 안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의사 선생님은 처방을 내리지 않으시겠죠. 탈모를 치료하시는 많은 의사 선생님들은 보통 프로페시아 처방은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편입니다.

인터넷에는 효과를 잘 보고 부작용이 없는 분들은 글을 잘 쓰지 않으십니다. 보통 부작용이 심하거나 효과를 보지 못한 분들이 인터넷에 글을 쓰시죠. 인터넷의 부작용 글들을 보시고 너무 겁먹지 마시고 그보다 효과를 보는 분이 10배는 많다는 것을 고려하시면 좋겠습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

김진오 jinokim@iNEWHAIR.com | NHI뉴헤어 대표원장 | 성형외과 전문의 | 미국 모발이식 전문의(ABHRS)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원문에 대한 링크를 걸어주시면 모든 컨텐츠는 복사하셔서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