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호박씨 오일이 탈모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호박씨 오일을 24주간 사용하였을 때 탈모환자의 모발이 40%나 성장한 연구 결과가 있다는 글들을 다수 찾을 수 있었습니다. 2014년 한국의 부산대학교 연구팀이 호박씨 오일의 탈모 치료에 대한 효과를 연구한 적이 있습니다.

안드로겐성 남성 탈모 환자 76명을 대상으로 한 그룹은 400mg의 호박씨 오일 성분이 포함된 캡슐을 복용케 하고, 다른 한 그룹은 대조군으로서 위약(가짜 약)을 복용하도록 하여 24주간 추적관찰 한 결과를 4가지 항목 (환자 자가평가, 표준화된 사진 평가, 모발의 수, 모발의 두께) 에 따라 효과를 평가하였습니다.

호박씨 오일을 사용한 실험군의 평균 모발 수가 24주간 40%까지 증가되었다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이 결과대로라면 호박씨 오일이 프로페시아보다 4배의 효과가 있는 엄청난 치료제라는 것인데, 이런 약이 5년전에 개발되서 현재까지 대중 및 학계에서 크게 인정받지 못했다는 것이 이상한 일입니다.

이 연구에서 단점은 24주가 지난 시점의 모발 두께 변화를 보면 실험군에서는 360%의 증가를 보이고, 위약을 사용한 대조군에서는 350%의 증가를 보인 것으로 확인이 됩니다. 대조군은 치료를 하지 않았는데 저렇게 모발 상태가 개선된 것이죠. 실험에 다른 통제되지 않은 요인이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호박씨 오일을 임상적으로 탈모치료에 써본 경험이 없어서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이 연구 결과만을 가지고 호박씨오일이 탈모 효과가 명확한 치료 효과가 있다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추가적으로 혈액검사나 조직검사 등이 이루어 졌다면 좀 더 명확한 효과 유무와 기전을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호박씨 오일에는 아연, 망간, 비타민E, 식물성 스테롤, 리놀렌산 등의 다양한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어 그 자체만으로 염증을 완화하거나 DHT를 간접적으로 억제하고 모발생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함으로써 탈모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극적인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맥주효모와 같은 보조제나 영양제 정도의 효과는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