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취한 모낭을 이식 하기 위하여 이식부위 피부에 모낭이 이식되어 들어갈 작은 틈(Slit) 을 만들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혈관이 손상되면 이식 후에 이식모낭이 적절한 혈류 공급을 받기 어려워 생착률이 떨어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일부 조직의 괴사가 올 수 도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런 위험을 최소화 하기 위한 방법 두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이식부위 팽창액 주입(Tumscence)
튜메센트(Tumescent)의 어원은 '부풀게 하다'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Tumere 에서 유래한 것으로 진피층과 피하지방층에 용액을 주입하여 일시적으로 부풀어 오르게 하는 효과를 주는 것입니다. 주로 리도카인과 에피네프린을 생리식염수에 희석하여 주입하게 되는데, 마취 효과와 함께 혈관 수축을 통해 수술 중 출혈량을 감소시키고 피하지방층에 주행하는 혈관의 손상 위험을 피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부풀어 팽창된 상태의 피부에 슬릿을 만들면 부종이 빠지고 원래 크기로 돌아갔을 때 더욱 촘촘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2. 절개 깊이 제한
모낭의 길이는 3-6mm로 다양한데 슬릿을 만드는 도구의 길이가 너무 길 경우엔 피하지방층까지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피부의 저항은 단단하지만 피하지방층은 저항이 약해 손상에 취약합니다. 슬릿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도구가 무딜수록 손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더 효율적이라 생각하는 형태의 도구를 사용하거나 기존의 도구를 변형시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슬릿을 만들 때 피부가 약간 눌리기 때문에 계산한 깊이보다 더 깊은 틈이 만들어질 수 있어 모낭의 깊이 보다 0.5mm 가량 짧게 만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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