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헤어라인 교정 모발이식을 받은 여자 고객분이 이렇게 물어보시더군요.
"헤어라인 높이를 더 낮추고 싶은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은데 병원에서는 잘 안 해주는 것 같아요. 이유가 있나요?"
이유가 있습니다.
첫번 째, 미적으로 추천되는 비율과 각도가 있습니다.
여러 번 블로그에서 설명드린 바 있는데, 헤어라인 상하의 폭과 좌우의 폭을 디자인할 때 얼굴 비율을 고려해서 만들어야 합니다. 이마가 넓어서 오신 분들은 이 비율보다도 더 많이 이마를 좁게 만들고 싶어 하시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그렇게 만든다고 더 미용적으로 우수하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비율에 대해 설명한 글들을 아래에 링크하겠습니다.
두번 째, 헤어라인의 높이를 낮출수록 수술의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측면이나 M자 이식은 밀도가 다소 떨어져도 티가 덜 나기 때문에 라인을 내리는 모발이식은 하지 않거나, 1.0cm 이내로 교정하시는 의사 선생님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필요하면 2.0cm 이상도 과감하게 내리는 편입니다. 꼭 라인을 내려야 하는 것이 필요한 분들이 있습니다. 헤어라인을 내려야 하는데 측면이나 M자 부위만 이식을 하면 얼굴이 오히려 더 길어 보입니다.
이렇게 과감하게 내려드려서 디자인을 해 드려도 거의 대부분 이렇게 다시 물으십니다.
"조금만 더 내려주시면 안 돼요?"
이마에 한이 맺혀 오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더 내리고 싶으신 마음은 100% 이해합니다.
내릴 수는 있는데 수술의 난이도가 올라가서 리터치가 필요할 가능성이 조금 더 올라갑니다. 미적으로 꼭 필요한 부분이라면 리터치를 하더라도 억울하지 않지만, 사족같이 꼭 필요하지 않았던 부분 때문에 리터치를 하게 되면 억울합니다. 이 부분을 이해하시고, 미적인 부분도 다 이해하시지만 그래도 내리길 원하시는 분들은 다른 제약 사항이 없는 조건하에서는 더 내려드립니다. :)
꼭 홈런이 필요한 상황이면 타율이 1할대라도 홈런이 30개인 타자를 대타로 쓰겠지만, 안타가 필요한 상황이면 홈런이 없더라도 타율이 조금이라도 더 높은 타자를 기용할 것입니다.
헤어라인 교정도 마찬가지예요. 라인을 꼭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난이도가 높더라도 과감히 내리지만, 미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아니라면 굳이 권해드리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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