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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얘기들 | 강철의 연모(毛)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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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19-08-29 06:36 조회3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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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강철의 연금술사'를 봤다. 2003년작이니 16년된 오래된 만화이지만, 작화도 좋고 전혀 오래되었다고 느끼지 않고 감상했다. 이거 봤다고 하니까 다들 옛날 사람 취급하던데 ^^

운동하면서 하루에 한편 씩 보니까 시리즈를 다 보는데 꽤 오래 걸렸지만, 이렇게 천천히 보는게 작품을 곱씹어 보기엔 더 좋은 것 같다. 오래 전에 만화책으로 다 읽었던 내용인데, 재미있다고 급하게 빨리 읽어버렸더니 내용이 거의 기억이 나지 않아 처음 보는 작품처럼 보았다.

시리즈를 끝내고 정말 뿌듯했던 만화다. 원래 애니메이션보다 만화책을 더 좋아하는데, 왜 사람들이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지 느끼게 해주었다. 만화에서는 표현이 되지 않는 만화영화만의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시리즈 내내 인트로에서 주인공 에드가 말했던 것이다. 강철의 연금술사 팬이라면 모두가 기억할 것이다.

"사람은 뭔가의 희생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뭔가를 얻기 원한다면 그와 동등한 대가가 필요하다."

소위 '등가교환'의 법칙이다. 연금술사라는 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사람이 아니고 있는 재료를 재조합하여 만드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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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 생각해보니 '모발이식' 역시 등가교환이다. 뒷머리에서 머리카락을 가져와서 비어있는 곳으로 옮겨 놓는 수술이니 머리카락을 얻기 위해서는 어디선가 머리카락을 주어야 한다. 연금술사가 물질을 재조합한다면, 모발이식 의사는 머리카락을 '재배치'하는 사람이다.

이런 생각을 해봤다. 에드처럼 쉽게 모발을 '재배치'할 수 있으면 정말 좋을텐데. 환자 뒷머리에 내가 손을 가져다 대면 일부 머리카락이 앞으로 위치를 이동한다는 그런 생각을 해봤다.

강철의 연모(毛)술사.

......

직업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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