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오신 많은 분들 중에서 유전성 탈모로 진단을 받고 나서, 집안에 탈모가 있는 사람이 전혀 없으시다면서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유전성 탈모는 말그대로 유전적인 원인으로 생깁니다. 탈모는 보통 우성 형질로 나타나기 때문에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발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버지, 친할아버지, 외할아버지 중 최소 한 명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드물게 아무도 탈모가 없는데 나만 탈모가 생기기도 합니다. 확률의 문제입니다. 앞 세대 또는 그 전세대에서 유전자는 갖고 있으나 환경적인 요인 등으로 인해 발현을 하지 않았다가 나의 세대에서 발현이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떤 교수님은 이 문제에 대해서 환자분이 물어보면 "환자분이 집안 탈모의 시조가 되신 것입니다." 라고 얘기하신다고 합니다. 저는 그 확율보다는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발현 여부의 문제로 생각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병원에 내원하신 제 지인의 사진인데, 전 집안을 통틀어 탈모인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왜 그런지 또 열심히 설명을 드리다가 블로그에 이 글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족력이 전혀 없이 탈모가 생겼다면 그만큼 유전적인 힘이 강하지 않다고 볼 수 있는 측면도 있으니 긍정적인 부분을 보고 열심히 치료하시면 좋겠습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