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성 남성 탈모 치료약의 대표는 프로페시아로 대표되는 피나스테리드입니다. 하지만 5% 정도의 발생 가능성이긴 하지만 성기능 장애와 같은 부작용이 많이 알려지다 보니 복용에 거부감을 나타내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약 중단 시 회복되는 가역적인 부작용입니다. 또한 가임기 여성에서 태아에게 미칠 영향을 우려하기 때문에 여성에서의 복용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전신으로 흡수되는 먹는 약으로 생기는 이런 부작용 부분을 극복하고자 먹는 형태가 아닌 바르는 형태의 피나스테리드가 개발되었고 그 효과에 대한 연구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캐나다에서는 바르는 피나스테리드가 승인이 나서 사용 중입니다.
1. 그동안 나온 7개의 연구 결과를 리뷰한 논문 결과에 따르면, 피나스테리드의 농도는 0.005%, 0.25%, 0.1% 였고 모든 연구에서 탈모량이 의미 있게 줄고, 전체 모발량이 증가하였습니다. 그리고 두피와 혈중 DHT(dihydrotestosterone; 유전 탈모의 원인이 되는 주물질)의 양이 감소하는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혈중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은 변화가 없었습니다. 특별한 부작용 역시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기존의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들의 흔한 부작용인 가려움증 등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피나스테리드 도포제를 하루 한번 바르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언급되었습니다.
논문 초록 원문: https://www.ncbi.nlm.nih.gov/pubmed/29601622
2. 또 다른 논문에서는 33개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 남성 탈모와 여성형 탈모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는 내용입니다.
리뷰된 논문 수도 적고, 논문에서 언급된 연구군의 수도 적어 좀 더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기존 치료의 대체로 기대할만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출시되고 있지 않지만, 탈모 치료약의 종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으므로 한국에서도 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
논문 링크: 남성 탈모와 여성 탈모에 있어서 바르는 피나스테리드의 치료 효과 - 최신 논문 리뷰
3. 3상 연구 결과가 최근 이탈리아에서 막 공개되었습니다. 458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이중 맹검 방식으로 24주(6개월) 뒤의 효과를 비교하였습니다. 바르는 피나스테리드는 약을 쓰지 않았던 위약 군과 비교해서 분명히 효과가 있었고, 먹는 피나스테리드와 비교했을 때도 비슷한 효과가 있었습니다. 전문가 견해로는 12주 차부터 효과가 나타났고, 복용을 하는 환자군은 24주 정도 지났을 때 효과를 느꼈습니다.
바르는 피나스테리드 스프레이. 사진출처: Efficacy and safety of topical finasteride spray solution for male androgenetic alopecia: a phase III, randomised, controlled clinical trial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혈중 약물 농도는 먹는 약에 비해 100배 이상 낮았고, DHT의 감소폭은 34.5%로 먹는 약의 55.6%보다 낮았습니다. DHT를 적게 억제하는 것이 부작용이 먹는 약에 비해 적은 이유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