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녹시딜은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다른 탈모약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서인지 장기적으로 사용했을 때의 안정성과 효과에 대해 조사한 연구가 적은 편입니다. 미녹시딜을 장기간 쓰시는 분들 중 가끔 질문 주시는 경우가 있어 자료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미녹시딜이 출시된 지 얼마 안됐을 1987년에 나온 연구입니다. 41명의 남성형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132주간 진행한 연구입니다. 모두가 한 가지 용량을 꾸준히 사용한 것은 아니고, 일부는 16주간 위약(효과가 없는 가짜약)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용량과 도포 횟수도 바꿔가며 연구했기 때문에 결과 해석이 복잡한 자료입니다.
연구 결과를 정리하면, 2년 9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미녹시딜은 효과가 있었습니다. 하루 1회 도포한 사람들은 1년 시점에 비연모(non-veullus hair)의 숫자가 치료 전과 비교해서 평균 291개, 132주 시점에는 평균 235개가 증가했습니다. 2번 사용한 그룹은 1년 차에 평균 323개, 132주 차에 335개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루에 두 번 사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높은 효과를 보였습니다.
같은 연구자가 미녹시딜을 5년간 사용했을 때의 효과를 분석한 1990년의 연구입니다. 효과의 최대치는 1년 시점에 나오지만 5년이 지난 시점에도 약을 사용하기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비연모의 숫자가 늘어난 상태를 유지한다는 결과입니다.
경구 탈모약처럼 10년 정도의 장기연구가 없다는 점은 아쉽지만 오랫동안 사용하더라도 효과가 유지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는 충분한 연구입니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를 장기적으로 사용했을 때의 효과에 대해 포스팅한 적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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