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마다 병원마다 모발이식 후 샴푸 방법은 다를 수 있습니다. 물로만 감으라고 하는 의사도 있고, 물 없이 감는 노린스 샴푸나 드라이 샴푸를 쓰라는 의사도 있고, 순한 형태의 샴푸를 쓰는 의사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모발이식 후 며칠 혹은 몇 주간 샴푸를 하지 않도록 권하는 병원도 있습니다.
정답은 없지만, 샴푸를 하지 않으면 두피의 피지 분비가 굉장히 증가하게 되고,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불포화 지방산(unsaturated fatty acid)이 많이 생기는데, 염증이 원인이 되고, 머리가 많이 간지럽고 머리카락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 물로 세척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발을 채취한 부분(보통 뒷머리 혹은 옆머리)은 상처가 낫기 전엔 물이 닿거나 감을 때 좀 따가울 수 있지만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샴푸해도 됩니다. 이식 부위는 이식모가 생착되기 전에 빠져버리면 뿌리 부분인 모낭까지 같이 빠져서 이식모가 나지 않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처음 1~2일 정도는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치 접착제가 아직 굳지 않은 상태의 모형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힘주어서 이식된 부위 두피를 문지르면 모낭이 두피와 유착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튀어나올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수술 다음 날부터 폼형 샴푸를 이용해서 이식 부위는 문지르지 말고, 거품을 올려놓고 몇 분 둔 후 세척하는 것을 권합니다. 10일 정도 이런 식으로 샴푸하고, 이 시기가 지나면 조금씩 손으로 살살 문지르면서 감아도 괜찮습니다. 10일 정도가 지나면 모낭이 안착되어 이식모를 뽑아도 모낭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모발이식 후 샴푸 하기는 두렵고, 샴푸를 하지 않자니 염증이 생길 것 같으면 노린스 샴푸 혹은 드라이 샴푸를 쓰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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