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유난히 머리카락이 더 빠지는 것 같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동물들이 계절에 맞춰 털갈이를 하는 것처럼 사람도 계절에 따라 모발의 탈락량이 달라질까요? 이 질문에 대해 비교적 객관적인 답을 얻을 수 있는 연구를 하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2009년 유럽에서 발표된 연구입니다. 탈모 이외에는 다른 지병이 없는 건강한 여성 823명을 대상으로 6년 간 전두부의 휴지기 모발의 비율을 조사했다고 합니다. 경구 피임약, 호르몬 치료처럼 탈모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를 모두 배제했고 철과 비타민 등 영양 상태도 모두 고려했다고 합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좌측의 그림은 연령에 따른 휴지기 비율의 그래프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약간씩 휴지기 비율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지만 채 1%도 안되는 수준으로 사실상 나이와 휴지기 비율 사이엔 연관이 없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 우측의 그림은 특정 월의 평균값이 다른 달보다 높은 모습을 보입니다. 이 그래프는 매달 휴지기 비율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측정한 그래프인데, 7, 8, 9월의 수치가 다른 달에 비해 높은 경향을 보입니다. 연구를 위해 견인 테스트를 시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 7월에 휴지기에 접어든 모발은 1~2달 정도 후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을에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결과입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