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뉴헤어의원에서 탈모 치료를 위해 엑소좀을 사용해온지 적잖은 시간이 흘렀고 기존의 주사치료에 비해 좋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스킨부스터 등 여러가지 용도로 엑소좀이 사용되며 많은 분들께 익숙한 용어가 되었습니다.
엑소좀을 이용한 탈모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서는 본 블로그와 유튜브를 통해 수차례 말씀드렸지만 엑소좀이 무엇인지, 왜 치료에 사용하는지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자세한 내용을 다뤄보겠습니다.
https://www.nature.com/articles/aps201712#Sec21엑소좀은 세포외 소포(Extracellular vesicle, EV)의 하나로 세포 간 신호전달에 필요한 여러가지 물질을 운반하는 역할을 합니다. 비유하자면 세포의 쿠팡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십 년 전 엑소좀이 처음 발견되었을 때는 특정 물질이 세포에 불필요하게 많이 쌓일 때 외부로 내보내는 일종의 청소부 같은 역할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보내는 세포와 받는 세포의 종류와 상태에 따라서 엑소좀에 포함된 물질이 조절된다는 점이 발견되어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예컨대 염증 상태에 있는 세포들 사이에는 정상 세포와는 다른 물질을 주고 받는 것입니다. 이런 기전을 잘 이해하면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세포의 기능을 우리가 원하는대로 조절하는 가능성이 열립니다. 머리카락 생산을 멈춘 모낭세포를 다시 작동시킬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엑소좀에는 mRNA, miRNA, 지질 및 다양한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고, 이런 물질들은 엑소좀을 받는 세포의 기능과 분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이런 물질들은 대체로 매우 불안정한데(코로나19 백신 중 mRNA 백신이 다른 백신들에 비해 유난히 보관이 까다롭다는 점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엑소좀으로 포장하면 상대적으로 안정한 상태가 됩니다. 예전에는 달걀 같이 깨지기 쉬운 물건을 택배로 주문하는 것을 상상하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포장이 튼튼해져서 어지간해선 문제가 없는 것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물질이라도 타겟 세포에 전달되기 전에 망가져버린다면 소용이 없는데 엑소좀은 이런 단점을 개선시켜 기존의 치료에 비해 좋은 효과를 냅니다.
또한 엑소좀은 세포가 원래부터 서로 간 물질을 전달하기 위해 사용해온 소포이기 때문에 약물의 흡수율도 개선됩니다. 원하는 세포로 특정 약물을 침투시키기 쉬워지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각각의 세포가 어떤 기전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엑소좀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지 알아내면 특정 세포에만 흡수되는 약물을 개발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세포들끼리는 어떤 식으로 운송장을 쓰는지 알아내는 것에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엑소좀은 탈모 치료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 응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치료 도구입니다. 현재 저희가 사용하고 있는 상품도 기존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고 앞으로도 더 좋아질 것입니다. 주목할만한 개선이 있을 때마다 여러분들께 누구보다 빨리 알려드리겠습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