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탈모하면 대표적으로 안드로겐성 탈모와 휴지기 탈모, 그리고 원형탈모가 있습니다. 이 대표적인 세 가지 유형의 탈모에 모두 효과적인 치료제가 하나 있는데, 바로 (미녹시딜)입니다.
미녹시딜은 모낭으로 가는 혈류를 넓혀서 모발이 산소, 영양소를 잘 공급받게 만들어 굵고 건강한 모발을 빠르게 자라게 해주는 발모제 개념의 치료제인데요, 병원을 찾아오시는 대부분의 탈모 환자분들께 미녹시딜을 항상 추천드리고 있을 만큼 안전하고 좋은 치료제가 바로 미녹시딜입니다.
미녹시딜의 효과에 대해서는 이미 다들 잘 알고 계시지만, 미녹시딜을 사용하다가 중단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 많이들 궁금해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은 "미녹시딜을 중단하고 1년 동안 그 경과를 관찰한 연구"에 대해서 이야기드리고자 합니다.
아래 논문은 미국 피부과 학회지에 실린 논문입니다.
JAAD, 미국피부과학회지, 1987
미녹시딜은 12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했던 30-40대 남성 10명을 대상으로 미녹시딜 중단 실험을 하였으며, 중단 후 매 2개월마다 단위 면적당 모발의 개수를 평가하였습니다.
먼저 아래는 10명의 미녹시딜 치료 효과, 성과를 기록한 표입니다.
미녹시딜 사용 후 4개월 - 24개월 동안 굉장히 많은 개선이 있었던 것을 볼 수 있네요.
다음은 10명이 각각 미녹시딜을 중단하면서, 단위 면적당 모발의 개수를 그래프로 나타낸 표인데요, 보시면 그래프가 각양각색입니다. baseline(y축 값=0)에서 변화가 없는 분들(Patient #8, 10), 중단하자마자 급격하게 감소하는 분들(Patient #2, 3, 5, 7, 9), 주춤하다가 2개월 차부터 감소하는 분들(Patient #1, 4, 6)
왜 사람들마다 이렇게 반응이 다른지 추이를 해보았는데, 각 환자군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보면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위의 표에서 보시는 것처럼 중단 후에도 전혀 반응이 없었던 Patient #8, #10은 미녹시딜에 반응이 없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고 나머지 분들은 미녹시딜에 효과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6-8개월에 걸쳐 모발의 수가 감소하였고, 그 이후에는 기울기가 완만한 것으로 보아 더 이상 악화는 중단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미녹시딜을 사용하게 되면 모낭으로 가는 혈류가 증가하면서 모발 자체가 영양소와 산소를 듬뿍 받으며 건강하고 빠르게 자라게 되는데요, 미녹시딜을 중단하면서 혈류가 다시 줄어들게 되면서 영양소와 산소가 상대적으로 부족해지게 되는 거죠. 심한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에서 휴지기 탈모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미녹시딜 중단"도 같은 맥락으로 휴지기 탈모가 시작되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이해가 편합니다. 대부분의 휴지기 탈모가 길어야 6개월 지속되는 것처럼, 미녹시딜 중단에 의한 탈모도 6개월을 기준점으로 진행이 멈추게 되는 것이죠.
탈모의 원인이 계속 존재하는 한, 미녹시딜은 꾸준히 사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저도 지금 9년째 열심히 사용 중이니까 크게 부작용이나 불편함이 없다면 꾸준히 바르시면서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글 : 김용빈 (뉴헤어 모발성형외과 원장)
대머리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