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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바울의 머리가 비상 | 황바울의 머리가 비상 (24) 비어 보이는 비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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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뉴헤어 작성일24-08-16 14:17 조회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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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바울의 머리가 비상 (24) 비어 보이는 비보이 




글: 황바울   감수:성형외과전문의 김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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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 올림픽이 끝났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저는 큰 기대가 없었습니다. 인기 종목이라 할 수 있는 축구, 농구, 배구 등이 본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단체 구기 종목에서 부진하다 보니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로 최소 선수단이 됐죠. 대한체육회에서는 금메달 5개를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뚜껑을 열고 보니 완전히 달랐습니다. 개회 사흘 만에 전망치인 금메달 5개를 획득했고, 최종적으로는 13개를 획득했으니까요.

2008 베이징과 2012 런던과 더불어 가장 많은 금메달입니다. 한국 선수들의 선전에 저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됐습니다.


가장 인상 깊게 본 종목은 브레이킹입니다. 이번에 신설돼서 생소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비보잉이라고 하면 아시겠죠?

아무래도 성 중립적인 단어가 아닌 만큼 브레이킹으로 바꾼 겁니다. B-boying의 ‘B’가 원래 Break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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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킹의 GOAT(Greatest Of All Time. 역대 최고)로는 한국의 홍텐(본명 김홍열)이 꼽힙니다. 이번 올림픽에도 참가했는데, 안타깝게도 8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역대 최고라기에는 다소 아쉬울 수 있는 성적입니다만, 1984년생으로 한국 나이 마흔한살인 걸 감안해야죠. 전성기가 이미 지난 시점의, 말 그대로 라스트 댄스였습니다.


참고로 금메달인 필 위저드는 1997년생으로, 홍텐보다 열세살이 어립니다. 필 위저드의 본명은 ‘필립 킴’으로 한국계 캐나다인입니다. 캐나다 브레이킹 국가대표팀 감독은 아예 한국인이고요.


브레이킹 선수들은 격렬하게 움직이다 보니 부상도 잦습니다. 부상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할 수 있겠습니다만, 탈모에서도 자유롭지 못해요.

작년,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태국 국가대표로 출전한 타폰 로드사알트는 머리카락이 빠진다며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것만 가지고는 브레이킹이 탈모의 원인이라 단정 짓기 어렵습니다. 한 개인의 근거 없는 주장처럼 보일 수 있으니까요. 조금 더 객관적인 자료를 가지고 얘기하겠습니다.


역시나 작년, 노스텍사스 대학교 건강과학센터에서 “브레이커(브레이킹을 전문적으로 추는 댄서)의 외상성 탈모증과 다른 댄스 스타일을 비교한 단면 연구 및 댄스 성과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란 논문이 나왔습니다.

71명의 브레이커와 71명의 다른 스타일 댄서를 비교한 결과, 탈모에 있어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당연히 브레이커의 탈모 비율이 높았죠.

특히나 주 3회 이상 헤드스핀을 연습한 브레이커의 탈모 위험이 컸습니다.


헤드스핀뿐만 아니라 헤드스탠드(머리를 대고 서는 물구나무) 역시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브레이커는 아니지만, 체조선수들에 대한 보고는 있습니다. 헤드스탠드 이후 구르는 동작에서의 마찰이 탈모를 유발한다고요.

운동선수들이 훈련과정에서의 마찰로 탈모를 얻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다만, 협회와의 마찰로 탈모를 얻는 일은 없었으면 하네요.





황바울

- 2015 창비어린이신인문학상 동화부문 수상 

- 2018 대전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 수상 

- 2020 진주가을문예소설 부문 수상 

- 2021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 부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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