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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바울의 머리가 비상 | 황바울의 머리가 비상 (28) 미인은 미인, 대머리는 대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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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뉴헤어 작성일24-12-24 15:45 조회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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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바울의 머리가 비상 (28) 미인은 미인, 대머리는 대머리




글: 황바울   감수:성형외과전문의 김진오






지금으로부터 1년 전쯤, ‘미스 프랑스 2024’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103년 역사상 최초의 숏컷 미스 프랑스가 나왔기에 모발과도 관련이 있었죠.

전통적인 미의 기준을 깨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며 환호하는 측도 있었고, 심사위원단이 그저 다양성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밀어줬다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저는 그 글을 마무리하며 “언젠가는 대머리가 미스 프랑스가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머리도 미인으로 봐주는 세상이 돼서 그런다면 기쁜 일이겠지만, 자신의 정치적 올바름을 보여주기 위한 수단으로 대머리를 뽑는 세상이라면 끔찍한 일이겠습니다.”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미스 프랑스 2025’에서는 역사상 최초의 30대 미스 프랑스가 나왔습니다. 안젤리크 앙가르니-필로폰은 34세로 당연히 역대 최고령 미스 프랑스입니다.

최초의 숏컷 미스 프랑스가 숏컷인 걸 제외하고는 전통적인 미의 기준에서 벗어나지 않았던 것과 다르게 최고령 미스 프랑스는 전통적인 미의 기준에서 살짝 벗어난 것 같아 더 논란이 됐죠.

준우승했던 18세의 사바 아이브와 비교가 됐는데, 대중들의 투표에서는 사바 아이브가 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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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안젤리크 앙가르니-필로폰 인스타그램, 사바 아이브 인스타그램)

 

제가 보기에도 사바 아이브가 더 예쁜 것 같습니다만, 심사위원이 정말 다른 목적을 가지고 미스 프랑스를 뽑았는지는 알 수 없죠.

미인이 필요한 곳에는 미인을 쓰고, 대머리가 필요한 곳에는 대머리를 쓰는 게 좋지 않나 싶습니다. 대머리가 필요한 곳이 있냐고요? 있습니다.


11월 29일,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1963년부터 2024년까지 대머리는 단 한 번도 남우주연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여우주연상을 받은 적도 없고요.

대머리가 주연인 영화가 별로 없다는 슬픈 사실이 있기도 합니다만, 대머리 주연도 있기는 합니다.


2010년 <이끼>의 정재영 배우나 올해 <서울의 봄>의 황정민 배우는 대머리 역할로 남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대머리 분장을 했을 뿐, 진짜 대머리는 아니었습니다. 대머리 배우도 써주세요. 실패하면 어쩔 수 없고, 성공하면 혁명 아닙니까!





황바울

- 2015 창비어린이신인문학상 동화부문 수상 

- 2018 대전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 수상 

- 2020 진주가을문예소설 부문 수상 

- 2021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 부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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