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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바울의 머리가 비상 | 황바울의 머리가 비상 (29) 탈모인이 프러포즈 받을 때 듣는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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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뉴헤어 작성일25-01-24 09:51 조회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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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바울의 머리가 비상 (29) 탈모인이 프러포즈 받을 때 듣는 말은?





글: 황바울   감수:성형외과전문의 김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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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 스낵타운
 


탈모 칼럼을 오랫동안 쓰다 보니 주변에서 소재를 주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친구가 <스낵타운>이라는 유튜브 채널의 <드립타운>이라는 프로그램을 알려줬습니다.

진행자가 질문하면 코미디언이 재미있는 대답을 해서 대결하는 형식입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Q. 이번 크리스마스에 산타 할아버지가 나락 간 이유는?

A. 저출산 기사를 보고 돈 굳는다고 환호성을 질렀다.



2024년 12월 20일에 올라온 영상에는 이런 질문이 등장합니다.


Q. 탈모인이 프러포즈할 때 하는 말은?



그 대답 몇 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너만은 내게 남아줘.

2. 검은 머리 파뿌리…… 된 나랑 결혼해줄래?

3. 내가 얼마나 빠져버렸는지 아니?

4. 나 사실 스님이 아니라서 결혼할 수 있어.



저에게 가장 인상적인 대답은 이렇습니다.


A. 나랑 결혼해줄래?


이 대답을 한 코미디언은 탈모인도 똑같은 사람이기에 프러포즈하는 말이 따로 있지 않다는 설명도 덧붙여줬죠.

그런데 이 유튜브를 소개해준 친구는 저에게도 똑같이 물었습니다.

탈모인은 프러포즈할 때 뭐라고 말하냐고요. 왜냐면 저는 결혼을 앞둔 탈모인이거든요.

그런데 저는 프러포즈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받았죠. 그러니까 더 신이 나서 물어보더라고요.

 


Q. 탈모인이 프러포즈 받을 때 듣는 말은?


친구가 원한 대답은 이런 거겠죠? 모나지 않는 당신이 좋아, 이제 헤어나올 수 없어, 사랑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거래……. 그런데 제 대답은 달랐습니다.


A. 이제 이 집 계약 끝나.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탈모인도 똑같은 사람입니다. 같은 세계에 살고 있다고요. 헤어라인의 상승보다 집값 상승이 더 무서운 그 세계 말입니다.






황바울

- 2015 창비어린이신인문학상 동화부문 수상 

- 2018 대전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 수상 

- 2020 진주가을문예소설 부문 수상 

- 2021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 부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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