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점 · 서울점 별관 02-557-2022
  • 로그인
  • 뉴헤어

  • 모발이식

  • 탈모치료/검사

  • 헤어라인교정

  • 두피문신

  • 후기/사진

  • 예약/문의

  • 의사가 쓴 탈모위키

3360

황바울의 머리가 비상 (30) 난 이 게임을 해봤어요! - 탈모 선배의 조언

작성일

2025-02-11

조회수

55

황바울의 머리가 비상 (30) 난 이 게임을 해봤어요! - 탈모 선배의 조언

 

 

 

 

글: 황바울   감수:성형외과전문의 김진오

출처 - 넷플릭스
 
“난 이 게임을 해봤어요!”
오징어게임 시즌2의 성기훈은 이렇게 외칩니다. 자신의 조언이 통하지 않자 이미 그 위험을 겪어본 선배라는 것을 밝힌 것이죠. 경험자의 조언은 아무래도 더 가치 있습니다.
 
 
 
출처 - 침착맨 유튜브
 
이미 <머리가 비상> 코너에 언급이 됐던 적이 있을 정도로 침착맨씨는 유명한 탈모인입니다. 1월 21일 유튜브 침착맨 채널에는 <탈모 고민이 있는 시청자에게>라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경험자 입장에서 조언을 해준 것이죠. 그 영상의 핵심을 꼽자면 세가지입니다. 이 털의 특별함을 인정하라,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라, 부작용을 우려하여 치료를 늦추지마라
저는 이 내용을 크게 귀담아듣지 않았습니다. 틀린 말이라고 생각해서는 아니에요. 저도 침착맨씨의 말에 동의합니다. 다만 저 역시 동등한 위치에 있는 경험자이기 때문에 조언을 따로 들을 필요를 못 느꼈을 뿐입니다.
 
그 영상을 보고 나서 설날을 맞이했습니다. 친척들도 많이 만났는데, 저희 집안이 머리 하나는 정말 타고났습니다. 아주 탈모 명문가입니다.
그냥 대머리인 사람, 약 먹는 사람, 주사 맞는 사람, 가발 쓴 사람, 모발이식 받은 사람, 두피 문신 받은 사람 모두 다 있습니다. 이러니 침착맨씨의 조언이 하나씩 떠올랐습니다.
 
1. 이 털의 특별함을 인정하라 – 저도 원래 탈모를 받아들이자는 주의였습니다. 다리털이 적다고 우울할 게 없는 것처럼 머리털이 적다고 우울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었죠.
그런데 아직 어린 동생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모습을 보면 저 역시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요. 그 애가 다리털이 빠졌다면 안쓰러웠을까요? 아닙니다.
외면하려고 했지만, 사실은 저 역시 머리카락의 특별함을 알고 있었던 겁니다.
 
2.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라 – 침착맨씨는 탈모가 생긴 걸 알아차리라는 의미로 얘기했습니다. 미용실에 가서 머리숱에 대해 물어보래요.
“멀쩡한데요?”라고 대답하면 멀쩡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고, “이 정도면 괜찮은데요?”라고 대답하면 괜찮지 않다는 뜻이랍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머리를 사진으로 찍어보고 “나는 남이다”라고 열 번을 되뇌고 객관적으로 평가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마주하게 된 현실을 회피하지 말라고요.
저희 집안은 세대별로 조금 달랐습니다. 30대와 40대는 주변의 달콤한 말이나 자신의 외면으로 인해 탈모를 조금 늦게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10대와 20대는 더 똑똑해서 바로 인정했습니다. 탈모 얘기하는데 10대가 왜 나오냐고 물으실 수도 있습니다. 저도 얘기하고 싶어서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
저는 탈모인 걸 인정하고 나서도 객관적인 파악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친척 중에는 모발이식을 받은 후에 탈모가 더 진행돼서 가발을 쓴 사람도 있고, 두피 문신을 하고 나서 탈모가 더 진행돼서 그 문신이 티가 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못한 겁니다.
 
3. 부작용을 우려하여 치료를 늦추지마라“아는 약사가 그러는데, 자식 낳을 거면 탈모약 먹지 말라고 한다.” 친척 어르신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는 약사’가 아니라 ‘모르는 약사’입니다. 모발이식이나 두피 문신 같은 경우는 너무 성급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되돌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탈모약은 복용을 중단하면 부작용도 사라집니다.
“아직 없는 자식의 아직 없는 문제 말고, 이미 있는 자식의 이미 있는 문제부터 걱정하세요.”
제가 말했습니다. 그런데 ‘있는 문제’라는 게 맞는 표현인지 모르겠습니다. ‘없는 문제’라고 해야 했을까요?
어쨌든 친척들이 모여서 이 자식 저 자식 소리가 오가니 명절 분위기가 나기는 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득모하시길 바랍니다.

 

 

 

 

 

 

황바울

- 2015 창비어린이신인문학상 동화부문 수상 

- 2018 대전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 수상 

- 2020 진주가을문예소설 부문 수상 

- 2021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 부문 수상 

 

 

 

황바울의 머리가 비상 더 보기

 

황바울의 머리가 비상 (29) 탈모인이 프러포즈 받을 때 듣는 말은?

황바울의 머리가 비상 (28) 미인은 미인, 대머리는 대머리

황바울의 머리가 비상 (27) 걸그룹의 모발이식, 이제는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