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환자들을 위한 지침서 [똑똑한 대머리] 1장 [ A Brief History of Hair- 머리카락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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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머리카락은 중요한 상징적인 의미를 가져왔습니다. 머리카락은 인간의 성(性)을 나타내는 지표였고, 사회적, 종교적 그리고 직업적 지위를 나타내기도 하였습니다. 옛 사람들이 옷이나 보석, 문신, 무기등으로 신분을 표현하거나 고대 왕족들이 왕관으로 자신들의 권위를 나타내듯이 머리카락으로 그것을 표현한 역사적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머리카락을 중요시 여긴 것은 신석기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몇 년전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국경근처에서 빙하시대에 동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 남자의 시체가 발견되었습니다. 발견된 남자의 모습이 지금의 인류와 너무나도 비슷해서 처음에는 그가 불과 수년전에 매장된 것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남자의 옷과 무기를 조사하던 과정에서 이남자가 5,000년전에 매장된 것이라고 고고학자들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발견된 남자의 헤어스타일이 옛문헌이나 기록등에 의한 신석기 시대의 모습과 일치했기 때문에 이런 결론이 나온 것 입니다. 이처럼 헤어스타일은 시대를 막론하고 중요한 인간의 표현수단으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헤어스타일만으로도 어느 시대 어느지역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지표가 되기도 합니다. 고대 이집트 파라오의 아들들은 귀 바로 뒤쪽 머리의 오른쪽편 위에 독특하게 머리를 쪽매어 다녔으며, 파라오 자신은 가발을 하지 않은채로는 사람들 앞에 절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심지어 오늘날까지도 영국에서는 남자와 여자 판사들이 마치 말갈기 모양과 같은 가발을 쓰고 재판을 진행합니다. 인류에게 머리카락이란 예나 지금이나 중요한 신체의 일부인 것은 확실합니다. 그렇다면 예전에도 있었을 탈모 환자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탈모에 대한 가장 오래된 의학서적으로 알려진것은 이집트의 파피루스문서에 적힌 의서인데요, 이책에 수록된 탈모 치료법은 바로 악어의 지방과 하마의 똥을 반반씩 섞은 연고를 탈모부위에 바르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고대 그리스 의사인 히포크라테스는 성구조와 탈모사이의 연관관계를 주장했었습니다. 아마도 그가 '사춘기 전에 거세를 하면 탈모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관찰하고 기록한 최초의 의사일 것입니다. 물론 히포크라테스 자신이 탈모환자였기 때문에 탈모라는 주제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가지게 했을 것입니다. 히포크라테스가 제시한 탈모방지법은 쿠민씨, 비둘기 똥, 서양고추냉이 그리 쐐기풀를 섞어 조제해 그것을 두피에 바르는 것입니다. 오늘날까지도 머리의 양 측면과 뒤쪽부위를 연결하여 탈모가 진행되지 않은 부위를 일컬어 히포크라테스 관이라고 종종 언급되기도 할만큼 그는 탈모치료에 있어 역사적인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의 구약시대로 거슬로 올라가 보면, 유명한 삼손과 데릴라의 일화를 볼 수 있는데, 이것은 탈모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어떤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중 하나입니다. 삼손은 자신의 힘의 원천인 머리카락만 잘리지 않는다면 팔레스타인을 무찌를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삼손이 잠든사이 데릴라가 그의 머리카락을 자랐고 그가 눈을 떳을 때는 이미 아무런 힘이 없는 평범한 남자로 돌아가 있었던 것이죠. 중세 가톨릭 수도사나 성직자들은 삭발을 하기위해 정수리까지 머리를 밀었습니다. 아주 뚜렷하게 표시나는 삭발은 세상에 대한 순결성을 표현하는 그들의 맹세를 선언하는 의미인 것입니다.이는 세상사에 대한 허무함과 부에 대한 관심이 없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것입니다. 더불어 신에 대한 그들의 개인적인 봉사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중세시대 가톨릭 사회는 세속적인 것보다는 영적인 측면에 대한 관심을 더욱 중요시 여긴 것입니다. 삭발은 아주 엄격하게 진행되어 성직을 받자마자 수도자들은 자신의 머리를 삭발했다고 합니다. 프랑스의 루이 8세 시대는 정교하게 만들어진 가발이 귀족사회에 유행했었습니다. 이들 가발들은 배모형과 새들을 보관하는 새장과 같이 일상생활품으로 여겨졌습니다. 아주 복잡하게 만들어진 것은 무게가 거의 15-20파운드까지 나갔습니다. 젊은 시절 무성한 머리숱으로로 유명한 루이황제가 이러한 가발착용을 시작하였는데, 아마 나이가 들어가면서 시작된 탈모를 감추기 위하여 가발을 사용했다고 생각됩니다. 정교하게 제작된 가발은 18세기 중반까지 신분과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계속 사용되었습니다. 머리는 아시아에서도 지위와 종교를 나타내는 중요한 상징물이었습니다. 불교의 수도승들은 머리를 완전히 잘랐고, 일본의 사무라이는 머리앞부분과 정수리 부분을 삭발한 뒤 머리옆쪽과 뒤쪽을 길게 떨어뜨린채 머리정수리 부분을 상투매듯이 묶어 두었습니다. 최근까지도 스모 선수들에 의해 약간은 변형이 되긴 했지만 독특한 사무라이의 헤어스타일을 승계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머리뒤쪽으로 길게 매어 떨어뜨린 변발은 그들의 주인과 지주 또는 황제에 대한 복종을 의미합니다. 대부분의 도시 중국인들은 1920년 문화혁명이후 변발을 잘랐지만, 아직도 많은 농촌지역에서 변발관습이 남아 있습니다. 혁명시기동안엔 변발을 하고 있는 남자를 색출해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고, 머리를 잘라 불태웠습니다. 오늘날까지도 머리는 자신을 표현하는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본인의 사고방식과 문화, 그리고 종교를 표현하는 상징물로 역할하고 있습니다. 머리숱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머리는 록가수에게도, 종교인들에게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머리는 우리들 자신의 이미지와 정체성 그리고 남녀 모두에게 젊음을 나타내는 가장 일반적인 상징인 것입니다. 탈모인들을 위한 지침서 [똑똑한 대머리는 매주 화요일에 Update 됩니다.] - 뉴헤어 김진오 탈모인들을 위한 NHI(뉴헤어)의 지침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