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5살 M자 유전형 탈모입니다. 5개월전부터 모나드를 복용하다가
효과가 없는 듯 해서 프로페시아로 약을 바꾸었습니다.
프로페시아로 바꾼지는 약 1개월 정도 되었는데 모나드보다는 효과가 느껴집니다.
지난번에 선생님께서 프로페시아 때문이 아니라
피나스테리드를 6개월 복용하였기 때문에 그효과가 나온것이라고 해서
보다 저렴한 모나드로 바꾼뒤 2주정도가 지나자 다시 머리카락이 가늘어 지는 것 같았어요
왠지 나에게는 모나드보다 프로페시아가 더 잘 듣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프로페시아를 복용했는데 신기하게도 2주만에 머리전체가 힘이 들어가고
굵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프로페시아로 바꾼지 3주쯤 되었을 때 부터
1cm도 안되는 머리카락들이 수두룩하게 빠지기 시작하면서
머리전체가 다시 얇아지고 빠지고 있습니다.
저한테 맞다고 생각한 프로페시아 마저 이러니..절망입니다
이 상황에서 두타스테라이드로 약을 또 바꾸어 봐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계속 약을 바꾸기보다 프로페시아를 꾸준히 복용하면서 기다리면 좋아질까요.
가만히 머리빠지는거 지켜보자니 너무 불안해서 이렇게 문의드립니다
프로페시아와 카피약들의 약효 차이는 임상적으로 거의 동일하다고 봐도 됩니다.
제가 흔히 하는 비유로 말씀드리자면
나이키 운동화와 프로스펙스 운동화가 과연 얼만큼 차이가 있는지와 비슷합니다.
세계적인 명성은 나이키가 앞서고 디테일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운동선수가 아닌 일반인이 쓰기엔 기능적으로는 큰 차이는 없을 것입니다.
외관의 차이와 심리적, 심미적 만족도가 다를뿐이죠
프로페시아와 카피약의 차이도 이와같습니다.
무엇보다도 꾸준히 약을 복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질문하신것처럼 2주차이로 모발의 변화가 느껴지는 것은 유전 탈모의 가장 큰 특징이
불안정 하다는 것 때문입니다.
하루하루의 변화 때문에 매우 힘들고 고통스럽겠지만 보다 장기적으로 보고
약을 끊지 않고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나스테라이드는 분명 탈모를 막아줍니다.
다만 사람마다 발생하는 탈모의 양과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탈모가 서서히 진행되는 사람에게는 프로페시아가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탈모가 빠르고 왕성히 진행되는 사람에게는 프로페시아의 효과가 미미해 보일 수는 있습니다.
똑같이 유능한 골키퍼가 있다고 했을 때
약한 팀을 상대할 경우와 강한 팀을 상대할때 골허용도가 다른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보다트는 프로페시아와 작용기전이 약간 다르므로
좀 더 강한 효과를 원하신다면 시도해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아보다트 또한 약효가 1-2주만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DHT 농도를 떨어뜨려서 약효를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항정상태에 도달하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일부분이긴하지만 제가만난 환자들 중엔 프로페시아 오리지널약이
효과가 더 좋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리지널을 복용하시면 됩니다.
프로페시아와아보다트는 완벽히 탈모를 막아주는 약은 아닙니다.
유전탈모의 진행이 약효보다 강하다면 머리카락은 어쩔 수 없이 빠지게됩니다.
그러나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아마 더 많이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셔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