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을 하려고 여러 병원 상담을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담갔던 한 병원에서 한국인 모발이식에서는 현미경이 필요없고 오히려 수술시간도 길어지고 현미경의 발열 때문에 안좋다고 들었습니다. 동양인의 모발이 굵고 검정이기 때문에 눈으로도 잘 보여 굳이 필요없다고 하는데요 현미경을 쓰는게 더 정교할 것 같기는 하지만 그쪽 병원 말도 맞는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현미경을 사용하지 않고도 모발이식을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현미경 모낭분리가 훨씬 많은 장점이 있으므로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환자의 입장에서는 현미경을 사용하는 병원을 찾는 것이 유리합니다. 실제 모낭을 보면 거부감이 들 수 있으니 아래 그림으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미국의 모발이식의사 림머(Limmer B. Bob)가 1991년에 처음으로 현미경을 이용한 모발이식에 대해 발표하기 전까지는 전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병원이 현재의 우리나라 실정처럼 맨눈으로 모낭을 분리했습니다.림머의 발표 이후 모낭의 손실률을 30%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결과에 많은 병원들이 현미경 모낭분리를 도입하였고 이제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현미경을 사용하지 않는 병원을 찾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현미경을 사용하지 않고 확대경(Loupe)을 사용해서 분리하는 병원도 있습니다. 물론 맨눈으로 분리하는 병원에 비해 결과가 좋습니다만 현미경의 결과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번스타인과 NHI뉴헤어에서는 현미경으로 분리하는 것이 확대경(루페)을 이용할 때보다 17% 이상 모낭손실률을 줄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논문으로 발표한 바 있습니다. (Bernstein RM, Rassman WR. Dissecting microscope versus magnifying loupes with transillumination in the preparation of follicular unit grafts. A bilateral study. Dermatol Surg 1998; 24: 875-80) 현미경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현미경을 사용하지 않는 병원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은 분리하는 속도가 느려 수술 시간 단축을 위해 더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맨눈으로 분리시 2-3명이면 충분한데 비해 현미경의 경우 4-6명 정도 필요합니다. 수술 시간 단축을 위해 현미경을 쓴다면 반드시 충분한 인원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현미경의 발열 문제는 상당히 오래전의 이야기입니다. 최근의 현미경은 LED 조명을 사용해, 발열로 이식모낭을 손상시킬 우려는 없습니다.
현미경으로 모낭을 분리하는 병원은 대부분 위 사진과 같이 수술실 내에 서 분리과정이 이루어집니다. 또한 현미경으로 전과정을 다 소화하려면 한 수술당 현미경이 최소한 3-4대는 되어야 합니다. 현미경 1-2대로는 수술 전과정을 소화하기가 힘듭니다. 우리나라에도 현미경을 사용하는 모발이식병원이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김진오| 성형외과 전문의, 美國모발이식 전문의 소속 : NHI뉴헤어 모발이식 센터 원장 학력 : 연세대학교, 동대학원 의학석사 이력 : 美國 NHI 뉴헤어 원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