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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약 피나스테리드, 우울증 부작용 진짜일까? 40년 데이터 분석
작성일
2026-03-25
조회수
55
탈모약 피나스테리드, 우울증 부작용 진짜일까? 40년 데이터 분석
피나스테리드는 남성형 탈모(AGA)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약입니다.
하루 1mg 복용으로 모발이 늘어나고 외모 개선 효과를 경험하는 환자들이 많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피나스테리드와 관련된 우울증과 자살 위험 문제가 보고되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지나친 걱정을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이해와 정기적인 모니터링입니다.
최근 프랑스 약물감시 데이터베이스(BNPV, 1985~2024)를 분석한 연구에서는 지난 40년간 보고된 사례 중, 성기능 문제와 무관하게 나타난 정신적 부작용 40건을 집중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렇게 결론지었습니다.
“이 연구는 피나스테리드 사용과 관련된 우울증 및 자살 위험의 심각성을 강조한다. 이러한 증상은 성기능 장애나 정신과 병력이 없는 환자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These findings highlight the severity of depressive effects associated with finasteride, particularly the risk of suicidality even in the absence of associated sexual dysfunction or psychiatric history.”)¹
실제로, 분석된 40건 중 40%에서 자살 사고 또는 시도가 보고되었습니다.
절반은 약을 시작한 지 9개월 이내에 증상이 발생했고, 일부 환자에서는 약을 중단한 후에도 우울 증상이 20개월 이상 지속되었습니다.
또 다른 사례에서는, 약을 중단하고 증상이 개선되었다가 재복용하자 다시 우울 증상이 나타나는 재발(positive rechallenge)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 복용자 중 이런 부작용이 얼마나 발생할까요?
BNPV는 ‘자발적 보고’ 시스템이라 전체 복용자 대비 확률을 계산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대규모 역학 연구들이 조금 더 분명한 답을 줍니다.
JAMA Internal Medicine (2017) 연구에서는 66세 이상 피나스테리드 복용자에서 우울증 위험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HR 1.94, 95% CI 1.73–2.16)³.
하지만 자살 위험은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JAMA Network Open (2022) 연구는 우울증 위험이 약 1.6배 증가했다고 보고했지만, 자살 위험과의 뚜렷한 연관성은 찾지 못했습니다⁴.
즉, 절대 위험(absolute risk)은 낮습니다.
실제로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서는 우울증 진단율이 1,000명 중 2~3명 정도 늘어나는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흔하지는 않지만, 드물게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의 기전으로, 피나스테리드가 단순히 DHT 억제에 그치지 않고 알로프레그난올론(allopregnanolone) 같은 신경스테로이드의 합성도 억제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알로프레그난올론은 항불안·항우울 효과를 갖는 물질로, GABA-A 수용체와 NMDA 수용체에 작용합니다.
한 연구에서는 “피나스테리드 1mg을 12개월간 복용한 환자에서 신경스테로이드 수치가 점진적으로 감소했다” 라고 보고했습니다.
(“In a study of men with androgenetic alopecia treated with finasteride 1 mg/day for 12 months, a progressive decrease in neurosteroids was observed.”)⁵
만약 탈모 자체의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면, 다른 탈모 치료제 사용자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타나야 합니다.
그러나 미녹시딜을 사용한 환자에서는 이런 빈도의 우울증·자살 사고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만약 탈모의 심리적 부담만이 원인이라면, 다른 치료제 사용자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야 한다” 고 강조합니다⁶.
정리하자면, 피나스테리드 복용자 대부분은 큰 문제 없이 치료 효과를 얻습니다.
그러나 극히 일부 환자에게는 우울증이나 자살 사고가 나타날 수 있고, 드물게 장기화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복용 전·중에 정기적으로 기분 변화를 확인하고, 이상 신호가 있으면 의료진과 바로 상의하는 것이 안전한 치료를 위해 중요합니다.
이런 과정을 지킨다면 피나스테리드는 여전히 탈모 치료에서 신뢰할 수 있는 선택지입니다.
| 항목 | 내용 |
| 전체 데이터 | 1985~2024년 동안 피나스테리드 관련 정신과 부작용 보고 109건 |
| 분석 대상 | 성기능과 무관한 40건 (약 40년간 집계된 사례) |
| 평균 연령 | 31세 |
| 자살 관련 | 40% (시도 5%, 사고 35%) |
| 증상 발현 | 복용 후 9개월 이내 절반 발생 |
| 복용 중단 후 개선 | 45.2% |
| 지속 사례 | 25%, 평균 20개월 이상 지속 |
| 정신과 병력 | 22.5%만 보유 |
| 대규모 연구 결과 | 우울증 위험 1.5~2배 ↑, 자살 위험은 불확실 |
| 절대 위험 | 낮음 (1,000명 중 2~3명 증가 수준) |
이제는 헤어hair날 시간, 김진오였습니다.
필생신모(必生新毛).
글 작성자 : 뉴헤어모발성형외과 김진오 (대한성형외과의사회 공보이사 /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학술이사)
참고 문헌
1. Geniaux H, Laroche ML. Isolated depressive disorders and suicidality with finasteride use for androgenetic alopecia: a call for enhanced vigilance. Therapies. 2025. doi:10.1016/j.therap.2025.09.004.
2. Altomare G, Capella GL. Depression circumstantially related to the administration of finasteride for androgenetic alopecia. J Dermatol. 2002;29:665-9.
3. Welk B, et al. Association of suicidality and depression with 5α-reductase inhibitors. JAMA Intern Med. 2017;177:683.
4. Garcia-Argibay M, et al. Association of 5α-reductase inhibitors with dementia, depression, and suicide. JAMA Netw Open. 2022;5:e2248135.
5. Dušková M, Hill M, Stárka L. The influence of low dose finasteride, a type II 5α-reductase inhibitor, on circulating neuroactive steroids. Horm Mol Biol Clin Investig. 2010;1:95-102.
6. Wu M, Yu Q, Li Q. Differences in reproductive toxicology between alopecia drugs: an analysis on adverse events among female and male cases. Oncotarget. 2016;7:8207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