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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형 탈모 치료, 스피로놀락톤 효과 있을까? 임상 연구로 본 부작용까지 정리
작성일
2026-03-19
조회수
12
여성형 탈모 치료, 스피로놀락톤 효과 있을까? 임상 연구로 본 부작용까지 정리
여성형 탈모(Female Pattern Hair Loss, FPHL)는 전 세계적으로 흔히 나타나는 만성적이고 진행성의 질환으로, 환자의 삶의 질과 심리적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가임기 여성에서는 치료 방법이 제한적이며, 이에 따라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요구됩니다.
최근 발표된 한 연구는 경구 스피로놀락톤(spironolactone)이 이 문제에 어떤 가능성을 줄 수 있는지 보여주었습니다.
연구는 21세에서 45세 사이의 여성 48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모든 참가자는 미녹시딜 3% 국소제를 하루 두 번 사용했고, 여기에 두 그룹 중 한 그룹은 스피로놀락톤 100mg을 하루 한 번 추가 복용하도록 배정되었습니다.
연구 기간은 24주였고, 모발 밀도와 굵기, 그리고 전반적인 사진 평가로 효과를 분석했습니다.
결과를 보면, 두 그룹 모두 모발 밀도와 굵기가 증가했지만, 스피로놀락톤군이 더 큰 폭의 향상을 보였습니다.
특히 굵은 모발의 개수는 위약군보다 더 많이 늘어났고, 사진 평가에서는 “중등도 이상의 개선을 보인 비율이 스피로놀락톤군 38%, 위약군 9%였다” 고 보고됩니다1.
("Moderate-to-marked improvement was observed in 38% of the spironolactone group compared to 9% of the placebo group.")
그러나 부작용 역시 간과할 수 없습니다. 가장 흔한 문제는 월경 불규칙으로, 스피로놀락톤군의 약 37.5%에서 나타났습니다1.
연구진은 “월경 불규칙은 약 3분의 1에서 발생했으나 대부분 경미했고, 복용 중단 후 3개월 이내 정상화되었다” 고 덧붙였습니다.
("Irregular menstruation was quite common, occurring in approximately one-third of users, but most were mild and normalized within 3 months after discontinuation.")
스피로놀락톤은 원래 고혈압이나 심부전을 치료하기 위한 이뇨제로 개발되었지만, 안드로겐 수용체를 경쟁적으로 차단하고 DHT 결합을 억제하는 항안드로겐 효과를 지니고 있습니다2.
이 때문에 여드름이나 다모증, 그리고 여성형 탈모에서 보조 치료제로 사용되어 왔습니다3.
또한 경구 스피로놀락톤은 '조합약'의 한 성분으로 다른 탈모 치료제와 함께 쓰이며 임상 현장에서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 약물이기도 합니다.
기존 연구들에서도 하루 25~200mg/일 범위의 용량은 모발이 더 가늘어지는 것을 억제하고 일부 환자에서는 새로운 성장을 촉진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4. 특히 저용량(≤50mg/일)에서도 유의미한 효과가 보고된 바 있으며, 부작용 발생 빈도는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5.
이러한 결과는 대부분 장기간의 관찰에서 나타났고, 단기간 연구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기간이 6개월에 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위약 대비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를 보여준 점에서 가치가 있습니다.
다만 연구 대상의 표본 크기도 작다는 점에서 결과 해석에는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또한, 미녹시딜을 병용한 상태에서 얻은 결과이기에 스피로놀락톤 단독 효과를 직접적으로 확인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상 현장에서 미녹시딜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들에게는 하나의 근거로 제시될 수 있습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대체로 내약성이 양호했지만, 생리 주기와 관련된 부작용은 빈번히 보고되었습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경미한 고칼륨혈증도 관찰되었으나 특별한 증상 없이 정상화되었습니다.
따라서 젊고 신장 기능이 정상인 여성에서는 큰 위험이 없지만, 장기 투여 시에는 전해질 모니터링이 권장됩니다.
결국 이 연구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여성형 탈모의 치료에서 스피로놀락톤은 아직 확립된 표준 치료는 아니지만, 분명히 의미 있는 보조적 옵션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환자의 삶을 고려한다면, 치료 효과와 부작용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잡을지가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특히 가임기 여성 환자에게는 부작용 설명과 함께 장단점을 충분히 논의한 뒤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항목 | 결과 |
| 연구 디자인 | 무작위, 이중눈가림, 위약 대조, 24주 |
| 대상 | 21–45세 여성, 48명 |
| 중재 | 스피로놀락톤 100mg/일 + 미녹시딜 3% 국소제 vs 위약 + 미녹시딜 |
| 주요 효과 | 모발 밀도·굵기 증가, 중등도 이상 개선률 스피로놀락톤군 38% vs 위약군 9% |
| 부작용 | 월경 불규칙 37.5%, 경미한 고칼륨혈증 9.5% |
| 결론 | 미녹시딜 효과를 보강하지만 월경 불규칙 부작용이 흔함 |
이제는 헤어hair날 시간, 김진오였습니다.
필생신모(必生新毛).
글 작성자 : 뉴헤어모발성형외과 김진오 (대한성형외과의사회 공보이사 /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학술이사)
참고 문헌
1. Werachattawatchai P, Khunkhet S, Harnchoowong S, Lertphanichkul C. Efficacy and safety of oral spironolactone for female pattern hair loss in premenopausal women: 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parallel-group pilot study. Int J Womens Dermatol. 2025;11:e227. doi:10.1097/JW9.0000000000000227.
2. Vargas-Mora P, Morgado-Carrasco D. Spironolactone in Dermatology: Uses in Acne, Hidradenitis Suppurativa, Female Pattern Hair Loss, and Hirsutism. Actas Dermosifiliogr. 2020;111(8):639-649. doi:10.1016/j.adengl.2020.03.015.
3. Burns LJ, De Souza B, Flynn E, Hagigeorges D, Senna MM. Spironolactone for treatment of female pattern hair loss. J Am Acad Dermatol. 2020;83(2):276-278. doi:10.1016/j.jaad.2020.03.087.
4. Wang C, Du Y, Bi L, Lin X, Zhao M, Fan W, et al. The efficacy and safety of oral and topical spironolactone in androgenetic alopecia treatment: a systematic review. Clin Cosmet Investig Dermatol. 2023;16:603-612. doi:10.2147/CCID.S398950.
5. Devjani S, Ezemma O, Jothishankar B, Saberi S, Kelley K, Senna MM. Efficacy of Low-Dose Spironolactone for Hair Loss in Women. J Drugs Dermatol. 2024;23(3):e91. doi:10.36849/JDD-D-23-0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