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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력 레이저(LLLT) 탈모치료, 약 없이 모발이 늘어날 수 있을까?
작성일
2026-01-15
조회수
18
저출력 레이저(LLLT) 탈모치료, 약 없이 모발이 늘어날 수 있을까?
국내에서는 한때 LG전자의 프라엘 메디헤어 같은 헬멧형 저준위 레이저 치료기(LLLT)가 큰 유행을 했습니다.
집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대중의 관심을 이끌었고, 실제로 레이저(146개)+LED(104개) 등 다중 광원을 활용하는 제품 구성은 비침습적·반복적 사용을 전제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1) 이 흐름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약물 외의 안전하고 과학적 근거가 있는 보조 치료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저출력광치료의 원리
“이 치료는 성장기를 연장하고, 모낭 주변 혈관화를 늘리며, 진피유두세포의 증식을 촉진한다.”
“These therapies are believed to prolong the anagen phase, increase vascularization around follicles, and promote proliferation of dermal papilla cells.” (2)
저출력광치료는 특정 파장의 빛을 피부에 쬐어 세포 속 에너지원인 미토콘드리아를 자극하는 방식입니다.
(2,3) 미토콘드리아에 있는 효소(시토크롬 c 산화효소)가 빛을 흡수하면 질산화질소라는 작은 분자가 떨어져 나가고, 이 덕분에 세포가 에너지를 더 많이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늘어난 에너지는 두피 혈류를 개선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기여합니다.
(2,3,4) 또 소량의 활성산소(ROS, Reactive Oxygen Species, 우리 몸에서 나오는 ‘자극 신호 분자’)가 발생하면서 모낭 줄기세포를 깨우고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신호가 켜집니다. (4,5)
다만 빛의 양이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낮은 강도로 짧게 쐬었을 때는 도움이 되지만, 강하게 오래 조사하면 오히려 효과가 줄어드는 이원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5)
또 꼭 레이저일 필요는 없고, LED도 충분히 효과가 있으며 특히 가정용으로는 안전성과 넓은 조사 범위 덕분에 많이 쓰입니다. (3)
최근 연구에서는 620·660nm 파장의 LED 빛이 모발 성장 억제 호르몬인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생성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6)
또한 적색과 청색 파장을 동시에 쓰는 듀얼 LED 헬멧을 활용한 임상시험에서는 위약군에 비해 모발 밀도가 평균 28.5개/㎠ 늘어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7)
다양한 탈모 유형에서의 가능성
안드로겐성 탈모(AGA)는 가장 흔한 형태로, 남성의 80%, 여성의 절반 가까이에서 발생합니다.
다수의 임상시험과 메타분석에서 LLLT 기기를 사용한 환자들이 모발 수와 굵기에서 뚜렷한 증가를 보였습니다.
“26주 후 레이저빗 치료군에서 머리카락 수가 유의하게 증가했고, 중대한 이상반응은 없었다(After 26 weeks, mean terminal hair counts increased significantly in the active group, with no serious adverse events).”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8)
특히 약물 치료와 병용했을 때 효과가 더 두드러졌습니다. (10,14)
휴지기 탈모(TE)는 스트레스나 질환 이후에 머리카락이 빠지는 상태인데, 코로나19 이후 장기적으로 나타나는 코로나 후유증(롱코비드) 환자들에게 적색 LED 치료를 했을 때 탈모가 줄고 모발 굵기와 밀도가 개선되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11)
원형탈모(AA)는 면역세포가 모낭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입니다.
308nm 엑시머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에서 일부 환자는 절반 이상 모발이 회복되었고 (12), “14명에서 발모가 관찰되었고, 그중 10명은 50% 이상 재성장을 보였다(Hair regrowth was observed in 14 patients; 10 showed >50% regrowth).”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12)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도 부분적으로 의미 있는 반응률이 확인되었습니다. (13)
반흔성 탈모(LPP, FFA, CCCA 등)에서는 아직 대규모 연구는 부족하지만, 항염과 혈류 개선 기전을 통해 보조 치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9,10)
임상 적용 팁
• 파장 : 적색 630–660nm, 근적외선 780–850nm, 일부 기기는 청색 415–425nm 혼합. (2,3,7)
• 조사 빈도 / 기간 : 가정용은 주 3–7회, 1회 10–20분, 최소 12–24주 이상 사용해야 효과가 보입니다. (8,9,10)
• 병용 전략 : 약물 치료와 병용하면 상호 보완적이며, 관련 연구에서도 병용 효과가 강조됩니다. (10,14)
앞으로의 과제
현재 연구는 대부분 단기·소규모라는 한계가 있고, 기기·용량·빈도에 대한 표준화가 부족합니다. 일부는 산업계 후원이 있어 해석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성이 높고 다양한 탈모 유형에서 보조적으로 유용하다는 점은 분명히 확인되고 있습니다. (8,9,10)
자주하는 질문
Q1. 매일 사용해도 되나요?
아닙니다. LLLT는 주 3~7회, 회당 10~20분 정도가 적절합니다. (8,9)
Q2. 약물과 함께 사용하면 효과가 커지나요?
네. 미녹시딜·피나스테리드와 병용 시 효과가 강화됩니다. (10,14)
Q3. 얼마나 지나야 효과를 느낄 수 있나요?
대체로 12~24주 이상 꾸준히 사용해야 합니다. (8,9)
Q4. 원형탈모에도 효과가 있나요?
보조적으로 일부 효과가 보고되었지만, 주 치료는 아닙니다. (12,13)
Q5. 부작용은 없나요?
대체로 가벼운 두피 가려움이나 따가움 정도가 보고됩니다. (8,9)
Q6. 헬멧형과 빗형 중 어떤 게 좋은가요?
헬멧형은 넓은 조사면적, 빗형은 국소 집중 치료에 장점이 있습니다. (8,9)
요약 정리 표
| 탈모 유형 | LLLT/PBM 핵심 효과 | 대표 근거 |
| 안드로겐성 탈모(AGA) | 모발수·굵기 증가, 안전성 양호, 듀얼파장 효과 +28.5/㎠ | RCT·메타분석 (8,9,10) |
| 휴지기 탈모(TE) | 탈락 감소·밀도·굵기 개선 | 관찰연구 (11) |
| 원형탈모(AA) | 308nm 엑시머 → ≥50% 재성장 일부 | 임상연구·리뷰 (12,13) |
| 반흔성 탈모 | 항염·혈류 개선 가능성 | 리뷰 (9,10) |
| 기전 요약 | 미토콘드리아 에너지 증가, 혈류·염증 조절, 줄기세포 활성화 | 리뷰 (2,3,4,5) |
이제는 헤어hair날 시간, 김진오였습니다.
필생신모(必生新毛).
글 작성자 : 뉴헤어모발성형외과 김진오 (대한성형외과의사회 공보이사 /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학술이사)
참고 문헌
1. LG Corp. (2020) LG 프라엘 메디헤어 보도자료. https://www.lg.co.kr/media/release/22521
2. Avci, P., Gupta, G.K., Clark, J. et al. (2014) Low-Level Laser (Light) Therapy for Treatment of Hair Loss. Lasers in Surgery and Medicine, 46(2), 144–151. https://doi.org/10.1002/lsm.22170
3. Heiskanen, V. and Hamblin, M.R. (2018) Photobiomodulation: lasers vs light emitting diodes? Photochemical & Photobiological Sciences, 17(8), 1003–1017. https://doi.org/10.1039/C8PP90049C
4. Huang, Y.-Y., Chen, A.C.-H., Carroll, J.D. and Hamblin, M.R. (2009) Biphasic dose response in low level light therapy. Dose-Response, 7(4), 358–383. https://doi.org/10.2203/dose-response.09-027.Hamblin
5. Hamblin, M.R. (2019) Photobiomodulation for the management of alopecia. Photobiomodulation, Photomedicine, and Laser Surgery, 37(10), 603–610. https://doi.org/10.1089/photob.2019.4674
6. Kocher, J., Jandick, P., Spragion, R. et al. (2025) Dual Wavelength LEDs Induce ROS and NO That Inhibit Production of DHT by 5-α-Reductase. Journal of Biophotonics. https://pubmed.ncbi.nlm.nih.gov/39667415/
7. Thomas, M., Stockslager, M., Oakley, J., Womble, T.M. and Sinclair, R. (2025) Clinical Safety and Efficacy of Dual Wavelength Low-Level Light Therapy in Androgenetic Alopecia: A Double-Blind Randomized Controlled Study. Dermatologic Surgery, 51(4), 416–421. https://doi.org/10.1097/DSS.0000000000004509
8. Jimenez, J.J., Wikramanayake, T.C., Bergfeld, W. et al. (2014) Efficacy and safety of a low-level laser device in male and female pattern hair loss: multicenter, randomized, sham-controlled, double-blind trials.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Dermatology, 15(2), 115–127. https://doi.org/10.1007/s40257-013-0060-6
9. Kim, H., Choi, J.W., Kim, J.Y. et al. (2013) Low-level light therapy for androgenetic alopecia: a 24-week, randomized, double-blind, sham device–controlled multicenter trial. Dermatologic Surgery, 39(8), 1177–1183. https://doi.org/10.1111/dsu.12200
10. Lueangarun, S., Suchonwanit, P. and Jung, S. (2021)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CTs of FDA-approved Home-use LLLT Devices for Pattern Hair Loss. JCAD, 14(10), 53–61. https://jcadonline.com/laser-therapy-hair-loss/
11. Gerkowicz, A., Krasowska, D., Niemczyk, A. et al. (2024) Red LED light therapy for telogen effluvium in long COVID. Annals of Agricultural and Environmental Medicine, 31(1). https://doi.org/10.26444/aaem/177238
12. Ohtsuki, A., Hasegawa, T., Tsujioka, K. et al. (2013) 308-nm Excimer Lamp for Alopecia Areata. Case Reports in Dermatology, 5(1), 73–76. https://doi.org/10.1159/000351625
13. Jafari, M.A., Sabour, S., Shafiee, S.M. et al. (2024) Efficacy and Safety of Laser Therapy and Phototherapy in Alopecia Areata: A Systematic Review. Health Science Reports, 7(8), e70180. https://doi.org/10.1002/hsr2.70180
14. Adil, A. and Godwin, M. (2017) The effectiveness of treatments for androgenetic alopecia: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77(1), 136–141. https://doi.org/10.1016/j.jaad.2017.0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