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형 탈모에서 공인된 유일한 치료약은 미녹시딜(minoxidil)입니다. 미녹시딜 치료에 반응하는 여성 환자는 40% 정도인데, 사람마다 효과가 다른 이유는 두피의 황산전달효소(sulfotransferase) 때문입니다.
두피에 흡수된 미녹시딜은 황산전달효소와 반응하여 미녹시딜 황산염(minoxidil sulfate)으로 바뀌면서 효과를 발휘하는데, 황산전달효소의 수치가 높을수록 효과가 좋고, 적을수록 효과가 떨어집니다.
최근 한 논문에서 8명의 여성 참가자를 대상으로 24주간 5% 미녹시딜을 매일 도포하였고, 실험자의 성장기 모낭(anagen hair follicles)에서 황산전달효소 활성을 측정했습니다.
미녹시딜을 도포한 결과와 황산전달효소 활성을 측정한 결과, 활성 수치가 낮은 군에서 미녹시딜 효과가 확실히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 연구 역시 황산전달효소가 미녹시딜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줍니다. 미녹시딜 사용 전에 모발을 몇 개 뽑아서 모낭에 있는 황산전달효소 활동성을 측정하는 검사를 하면 미녹시딜 효과가 있을지 미리 알 수 있게 되어서 약 비용과 경과를 기다리는 시간의 낭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황산전달효소를 새로운 탈모치료의 목표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황산전달효소를 활성화시키면 미녹시딜 효과를 보지 못했던 사람에서 효과를 보게 하거나, 효과가 있었던 사람도 더 극대화한 효과를 기대해볼 만합니다.
-뉴헤어 대머리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