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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 미녹시딜 vs 바르는 미녹시딜, 무엇이 더 효과적일까?

작성일

2025-10-13

조회수

452

경구 미녹시딜 vs 바르는 미녹시딜, 무엇이 더 효과적일까?


 

유전성 탈모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서 나타나는 가장 흔한 탈모 형태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은 점점 높아지고, 환자들이 겪는 삶의 질 저하는 단순히 외모 문제를 넘어 사회적•심리적 영향을 크게 미칩니다.

지금까지 승인된 치료제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사용하는 국소 미녹시딜(topical minoxidil), 그리고 남성에서 사용하는 경구 피나스테리드(oral finasteride)가 대표적입니다.
 

 

바르는 미녹시딜
경구 미녹시딜


그런데 최근 들어 경구 미녹시딜(oral minoxidil) 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원래 고혈압 치료제였던 이 약물이, 저용량으로는 탈모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최근 발표된 무작위 대조 연구(RCT)와 전문가 권고를 바탕으로, 경구 미녹시딜과 국소 미녹시딜의 효과와 안전성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01. 경구 미녹시딜, 정말 더 효과적인가?
2024년 JAMA 피부과학(JAMA Dermatology) 에 실린 임상시험에서는 5mg 경구 미녹시딜과 5% 국소 미녹시딜을 24주간 비교했습니다. 연구진은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렸습니다.


“24주간 치료 후, 경구 미녹시딜 5mg은 국소 미녹시딜 5% 대비 우월함을 보이지 않았다.”
“did not demonstrate superiority over topical minoxidil, 5%.”⁽¹⁾


즉, 경구 미녹시딜이 항상 더 낫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일부 사진평가 지표에서는 경구 투여군이 더 나은 결과를 보여,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같은 해 미용피부과학저널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에 발표된 연구도 흥미롭습니다.

여기서는 1mg 경구 미녹시딜과 5% 국소 미녹시딜을 6개월간 비교했는데, 연구진은 이렇게 보고했습니다.

“1mg 경구 미녹시딜은 표준 5% 국소 미녹시딜만큼 효과적이고 안전할 수 있다.”
“1 mg oral minoxidil may be as effective and safe as standard 5% topical minoxidil.”⁽²⁾


또한 최근 2.5mg 경구 미녹시딜과 국소 5% 미녹시딜을 비교한 소규모 무작위 대조시험(Randomized Controlled Trial, RCT)에서는, 경구 투여군에서 모발 굵기•개수•밀도 모두에서 더 큰 향상을 보였다는 결과가 공개되었습니다⁽³⁾.
 

 


02. 안전성,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많은 환자들이 걱정하는 부분은 바로 안전성입니다. 경구 미녹시딜은 원래 혈압약이었기 때문에 심혈관계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실제로 JAMA 피부과학
(JAMA Dermatology) 무작위 대조시험에서는 경구 투여군에서 다모증(hypertrichosis) 이 더 자주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경미했고, 혈압이나 심박수의 큰 변화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¹⁾.


2024년 발표된 전문가 컨센서스는 저용량 경구 미녹시딜(LDOM) 사용 시 주의해야 할 환자를 명확히 제시했습니다.


“빈맥이나 부정맥 병력, 저혈압(수축기 90/60mmHg 이하) 등은 주의 요인으로 간주해야 한다.”
“history of tachycardia or other arrhythmia … hypotension <90/60 mmHg should be considered precautions.”⁽⁴⁾


즉,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저혈압 성향이 뚜렷한 환자는 시작 전 충분한 평가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03. 실제 진료에서의 선택 기준
환자마다 상황과 선호는 다릅니다.
• 편의성을 중시하고 두피 자극이 심한 분이라면 경구 미녹시딜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하루 한 알 복용으로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 반대로 얼굴이나 몸의 털 증가가 부담스럽다면 국소 미녹시딜을 권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 또한 많은 전문가들은 남성형 탈모 환자에서는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와 미녹시딜
(경구 또는 국소) 의 병용을 1차 치료 전략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⁵⁾.


결국 중요한 것은 “무엇이 더 낫다”가 아니라, 어떤 환자에게 어떤 제형이 더 맞는가입니다.

요약 표

근거, 출처 디자인, 대상 중재, 기간 주요 결과 안전성, 특이점
[1] Penha et al., JAMA 피부과학(JAMA Dermatology) 2024

이중눈가림 무작위 임상시험, 남성 AGA, n=90 등록(분석 68)

경구 미녹시딜 5 mg 1일 1회 vs 국소 5% 1일 2회, 24주 1차 평가지표에서 경구 비우월. 사진평가 정수리에서는 경구 우세

경구군 다모증 49%, 두통 14%. 혈압•심박 변화 없음

[2] Asilian et al., 미용피부과학저널(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2024 무작위 대조, AGA 남녀 n=65 경구 1 mg 1일 1회 vs 국소 5%, 6개월 양 군 모두 모경 증가, 군간 유의차 없음 동등한 안전성, 중대한 이상반응 없음
[3] Yousefi et al., 피부과학연구저널(Archives of Dermatological Research) 2025 무작위 대조, 남성 AGA n=42 경구 2.5 mg 1일 1회 vs 국소 5% 1일 1회, 6개월 경구군이 모경•모수•밀도, 아나젠율 증가 등 대부분 지표에서 우월 내약성 양호, 순응도 우수
[4] Akiska et al., JAMA 피부과학(JAMA Dermatology) 2025 국제 전문가 합의(Modified Delphi), 43명, 12개국 LDOM 처방 시작•모니터링 권고 적응증/금기•주의•성인 용량 범위 제시 금기/주의사항•병용전략 명확화
[5] Spanish Hair Disorders Group, 스페인피부과학저널(Actas Dermo-Sifiliográficas) 2024 스페인 트리콜로지 그룹 합의 가이드라인 MAGA/FAGA 치료 로드맵 MAGA 1차: 경구 두타스테리드, LDOM은 국소보다 효과적으로 평가 부정맥 병력•고령 시 주의, 환자동의•장기치료 강조


 


글: 뉴헤어성형외과 김진오(대한성형외과의사회 공보이사/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수석탈모분과위원장)

 

 

참고 문헌
1. Penha MA, Miot HA, Kasprzak M, Müller Ramos P. Oral Minoxidil vs Topical Minoxidil for Male Androgenetic Alopecia: A Randomized Clinical Trial. JAMA Dermatology. 2024;160(6):600-605. doi:10.1001/jamadermatol.2024.0284.
2. Asilian A, Farmani A, Saber M. Clinical efficacy and safety of low-dose oral minoxidil versus topical solution in the improvement of androgenetic alopecia: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2024;23(3):949-957. doi:10.1111/jocd.16086.
3. Yousefi E, Ansari MS, Shakoeinejad S, et al. Efficacy and safety of oral minoxidil in comparison to topical form in male pattern hair loss. Archives of Dermatological Research. 2025;317:849. doi:10.1007/s00403-025-04355-z.
4. Akiska YM, Mirmirani P, Roseborough I, et al. Low-Dose Oral Minoxidil Initiation for Patients With Hair Loss: An International Modified Delphi Consensus Statement. JAMA Dermatology. 2025;161(1):87-95. doi:10.1001/jamadermatol.2024.4593.
5. Vañó-Galván S, Fernandez-Crehuet P, Garnacho G, et al; Spanish Hair Disorders Research Group. Recommendations on the Clinical Management of Androgenetic Alopecia: A Consensus Statement. Actas Dermo-Sifiliográficas. 2024;115(4):T347-T355. doi:10.1016/j.ad.2023.1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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