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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재택근무 늘자 직장인 '탈모 치료' 관심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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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일시[2020.06.09 15:40]
의료계, 탈모 스트레스에 영향 덜 받은 것으로 분석
전문가들 "수술 후에도 1년 이상 꾸준한 관리" 조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 되면서 의료업계 전 업종 매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소비 행태 변화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이비인후과 및 내과 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24%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이 감염을 우려해 최대한 병원 방문을 자제했기 때문이다.
반면 미용 관련 업종은 오히려 매출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같은 보고서에서 성형외과는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피부과 또한 전체 매출 자체는 12% 감소했으나 피부관리를 위한 시술이나 모발이식 등 미용 목적의 방문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오 NHI뉴헤어의원 원장은 "탈모의 경우 질환이 환자들에게 주는 스트레스가 워낙 심하기 때문에 병원 방문에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크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직장인은 모발 이식 수술을 위해 며칠 정도 휴가를 내는 경우가 많은데 재택 근무가 늘면서 부담이 줄어든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탈모는 유형에 따라 치료 방법도 달라진다. 탈모 질환 중 가장 흔하게 진단되는 남성형 탈모증은 약물 치료나 모발이식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약물 요법에는 경구 복용 약이나 국소 도포제 등이 대표적이며 증상 초기부터 중증까지 모든 단계의 남성형 탈모 환자에게 권장된다.
자가모발이식은 경구 약에 반응이 없거나 빠른 시간 내에 눈에 띄는 효과를 원할 경우 고려한다. 보통 환자의 후두부 모발을 채취해 탈모 부위에 옮겨 심는 방법으로 진행한다. 이식된 모발은 기존의 성질을 그대로 유지하려는 특성이 있어 빠지지 않고 기존 부위에서와 같이 유지된다. 또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고 풍성한 모발을 연출할 수 있어 현재로서 가장 효과가 우수한 남성형 탈모 치료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모발이식을 진행하면 모발이 바로 자랄 것으로 예상하지만 실제로 수술 후 2주 정도 지나면 다시 모발이 빠지기 시작한다. 이 때문에 수술 효과를 의심하는 환자도 많다. 전문가들은 1년 정도 지나면 점차 굵은 모발이 자라나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수술 후에도 이식 받지 않은 부위에서 탈모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약물 치료를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원장은 "모발이식은 수술 전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해야 한다"며 "탈모 증상 초기에 치료를 시작한다면 꼭 모발이식이 아니더라도 약물 치료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최대한 빠르게 병원을 찾아 의학적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