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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과 고용욱 원장① “탈모약, 이렇게 먹어도 될까?” [인터뷰]
작성일2022.11.04
조회수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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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의 탈모증 환자 통계에 따르면 2001년 한해 탈모증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10만 명이었다. 이 수치는 2016년에 20만 명을 넘긴 뒤 매해 증가하고 있다. 2020년 탈모증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 가운데 20~30대 비중이 매우 높았으며, 그 중에서도 30대 남성의 비율이 25.5%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탈모약을 복용하는 젊은층의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고용욱 원장(뉴헤어의원)은 탈모약의 효능과 복용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 탈모 치료약 외에도 흔히 시행되고 있는 다양한 치료 방법을 소개했다.
Q. 탈모약이 어떤 기전으로 탈모에 도움이 되는 건가요?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나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와 같은 탈모약의 효능은 세 가지로 말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머리카락이 두꺼워지고 새로 머리가 나면서 상태가 개선되는 효과. 두 번째, 탈모로 인해 빠지는 모량이 정상 범주 수준이 되면서 현재의 상태가 유지되는 효과. 세 번째, 탈모약을 복용하기 이전보다 빠지는 모량이 적어지면서 그 진행 속도가 줄어드는 효과. 많은 탈모인이 기대하는 효능은 첫 번째일 겁니다. 그러나 나머지 두 효능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 효과로 인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탈모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는 사람과 복용하는 사람 간의 탈모 정도가 매우 차이 나게 됩니다.
Q. 대부분의 탈모약이 남성호르몬 억제제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남성호르몬과 탈모가 어떤 관계가 있나요?
우리 몸의 5알파-전환효소(5α-reductase)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로 변환시킵니다. 이 과정은 매우 자연스러운 신체의 호르몬 변화지만, 탈모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DHT로부터 모낭이 공격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탈모 유전자를 가진 경우에는 모낭이 DHT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여 점점 약해지다가 사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탈모를 막기 위해서는 DHT 생성을 억제해야 하므로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나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 등의 남성호르몬 억제제를 복용하여 5알파-전환효소를 차단하는 것입니다.
Q. 탈모 치료제를 쪼개서 먹어도 되나요?
탈모 치료제로 많이 쓰이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약은 1mg을 복용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피나스테리드 1mg으로 출시된 프로페시아(Propecia)가 가장 유명합니다. 피나스테리드 5mg으로 출시된 프로스카(Proscar)라는 약도 있지만, 이 용량은 전립선 비대증의 치료 목적으로 쓰입니다. 같은 성분이지만 치료 목적에 따라 용량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격은 오히려 용량이 높은 프로스카가 더 저렴합니다. 따라서 저렴하게 탈모약을 복용하고 싶은 사람은 프로스카를 쪼개서 복용하기도 합니다. 프로스카 한 알을 5등분하면 프로페시아와 같은 용량이 됩니다.
하지만 프로스카 약제는 아주 작고 비정형적인 육각형으로 생겨서 5등분하기가 무척 까다롭습니다. 따라서 대부분 4등분해서 복용하게 됩니다. 약을 나누면서 생기는 약간의 손실분, 그리고 1.0mg을 정확히 맞출 필요가 없다는 의견 등을 고려하면 5mg 제품을 4등분해서 복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Q. 약을 복용하기는 싫은데 다른 치료 방법도 있을까요?
최근 탈모 치료로 먹는 약 말고도 엑소좀, 보톡스 등의 주사치료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남성형 유전성 탈모의 치료에서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가 기본 치료가 됩니다. 이러한 성분은 유전성 남성탈모를 유발하는 DHT라는 물질의 생성을 막는 기전으로 효과를 보입니다. 반면, 모낭주사 치료는 모발의 성장기 촉진을 유도하는 기전이 주가 됩니다. 즉, 약물치료가 마이너스(-)를 억제하는 기전이라면 주사치료는 플러스(+)를 유도하는 치료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Q. 어떤 치료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가요?
사람마다 마이너스 요소가 강한지 플러스 요소가 약한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어떤 치료가 더 효과적으로 작용할지는 정확히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두 가지 치료법은 각각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병행했을 때의 시너지를 노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더러는 약물치료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보는 사람도 있지만,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주사치료까지 병행하는 것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확산성 탈모, 여성형 탈모, 스트레스성 탈모 등에서는 치료약의 종류가 남성에서보다 한정되기 때문에 모낭주사 치료의 필요성이 좀 더 높아집니다. 미녹시딜과 모발영양제인 맥주효모 정도가 여성탈모에서 쓸 수 있는 약인데, 이 약만으로는 치료효과가 불충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고용욱 원장 (뉴헤어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원글보러가기 >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696265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고용욱 원장(뉴헤어의원)은 탈모약의 효능과 복용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 탈모 치료약 외에도 흔히 시행되고 있는 다양한 치료 방법을 소개했다.
Q. 탈모약이 어떤 기전으로 탈모에 도움이 되는 건가요?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나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와 같은 탈모약의 효능은 세 가지로 말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머리카락이 두꺼워지고 새로 머리가 나면서 상태가 개선되는 효과. 두 번째, 탈모로 인해 빠지는 모량이 정상 범주 수준이 되면서 현재의 상태가 유지되는 효과. 세 번째, 탈모약을 복용하기 이전보다 빠지는 모량이 적어지면서 그 진행 속도가 줄어드는 효과. 많은 탈모인이 기대하는 효능은 첫 번째일 겁니다. 그러나 나머지 두 효능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 효과로 인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탈모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는 사람과 복용하는 사람 간의 탈모 정도가 매우 차이 나게 됩니다.
Q. 대부분의 탈모약이 남성호르몬 억제제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남성호르몬과 탈모가 어떤 관계가 있나요?
우리 몸의 5알파-전환효소(5α-reductase)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로 변환시킵니다. 이 과정은 매우 자연스러운 신체의 호르몬 변화지만, 탈모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DHT로부터 모낭이 공격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탈모 유전자를 가진 경우에는 모낭이 DHT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여 점점 약해지다가 사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탈모를 막기 위해서는 DHT 생성을 억제해야 하므로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나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 등의 남성호르몬 억제제를 복용하여 5알파-전환효소를 차단하는 것입니다.
Q. 탈모 치료제를 쪼개서 먹어도 되나요?
탈모 치료제로 많이 쓰이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약은 1mg을 복용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피나스테리드 1mg으로 출시된 프로페시아(Propecia)가 가장 유명합니다. 피나스테리드 5mg으로 출시된 프로스카(Proscar)라는 약도 있지만, 이 용량은 전립선 비대증의 치료 목적으로 쓰입니다. 같은 성분이지만 치료 목적에 따라 용량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격은 오히려 용량이 높은 프로스카가 더 저렴합니다. 따라서 저렴하게 탈모약을 복용하고 싶은 사람은 프로스카를 쪼개서 복용하기도 합니다. 프로스카 한 알을 5등분하면 프로페시아와 같은 용량이 됩니다.
하지만 프로스카 약제는 아주 작고 비정형적인 육각형으로 생겨서 5등분하기가 무척 까다롭습니다. 따라서 대부분 4등분해서 복용하게 됩니다. 약을 나누면서 생기는 약간의 손실분, 그리고 1.0mg을 정확히 맞출 필요가 없다는 의견 등을 고려하면 5mg 제품을 4등분해서 복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Q. 약을 복용하기는 싫은데 다른 치료 방법도 있을까요?
최근 탈모 치료로 먹는 약 말고도 엑소좀, 보톡스 등의 주사치료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남성형 유전성 탈모의 치료에서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가 기본 치료가 됩니다. 이러한 성분은 유전성 남성탈모를 유발하는 DHT라는 물질의 생성을 막는 기전으로 효과를 보입니다. 반면, 모낭주사 치료는 모발의 성장기 촉진을 유도하는 기전이 주가 됩니다. 즉, 약물치료가 마이너스(-)를 억제하는 기전이라면 주사치료는 플러스(+)를 유도하는 치료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Q. 어떤 치료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가요?
사람마다 마이너스 요소가 강한지 플러스 요소가 약한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어떤 치료가 더 효과적으로 작용할지는 정확히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두 가지 치료법은 각각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병행했을 때의 시너지를 노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더러는 약물치료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보는 사람도 있지만,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주사치료까지 병행하는 것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확산성 탈모, 여성형 탈모, 스트레스성 탈모 등에서는 치료약의 종류가 남성에서보다 한정되기 때문에 모낭주사 치료의 필요성이 좀 더 높아집니다. 미녹시딜과 모발영양제인 맥주효모 정도가 여성탈모에서 쓸 수 있는 약인데, 이 약만으로는 치료효과가 불충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고용욱 원장 (뉴헤어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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