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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방지 샴푸, 정말 효과 있나요?
작성일202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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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닥 의학기자 고용욱 원장ㅣ출처: 하이닥
탈모방지 샴푸는 정말로 탈모치료에 도움이 될까? 놀랍게도 남성의 65% 정도가 35세 이전에 탈모 증상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즉, 많은 분이 탈모를 예방하고 탈모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을 찾는다는 것입니다.
탈모는 모낭을 소멸시키는 호르몬인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에 의해 발생합니다. 따라서 탈모를 막으려면 DHT를 차단해야 합니다. 많은 분이 탈모 약을 복용하기 전에 DHT 차단제를 검색하다가 탈모를 막을 수 있는 탈모방지용 샴푸를 발견하거나, 이미 사용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요?
안타깝지만, 탈모방지용 샴푸는 지루성 피부염(더 일반적으로 비듬으로 알려짐) 또는 건선과 같이 탈모를 유발할 수 있는 "두피 상태가 있는 경우"에만 효과적입니다. 이 두 가지 조건에서는 염증으로 인해 머리카락이 빠질 수 있으며 샴푸가 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유전적 탈모에 효과적인 탈모 치료법은 아닙니다.
탈모방지용 샴푸가 모낭에 작용해 탈모를 일으키는 호르몬인 DHT를 차단할 수 있다면, 왜 남성형 탈모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지 궁금하실 것입니다.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탈모 증상의 완화를 강조하는 샴푸 및 기능성 화장품의 주요 성분은 세포 실험에서 유효성이 확인되었지만, 유효성분이 피부 장벽을 통과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유효성분은 샴푸와 함께 두피에서 씻겨 나가기 때문에 큰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키워드는 "두피"입니다. 두피에 문제가 있으며, 그 문제로 탈모가 야기되었을 때 도움이 되지만, 궁극적으로 유전형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에는 탈모방지용 샴푸는 효과가 없습니다. 또한, 임상적으로 모발 재성장을 지원하는 것으로 입증된 샴푸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일부 사람들은 탈모방지용 샴푸를 사용하고 효과를 보았다고 할까요? 그 이유는 더 두껍고 풍성한 모발을 연출할 수 있는 샴푸는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머리카락을 잘 관리하면 더 건강해 보이고, 더 굵어진 모발이 될 수 있습니다.
탈모방지 샴푸는 탈모 증상 완화보다는 두피 청결 관리에 효과적이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추가로, 샴푸와 관련된 몇 가지 질문들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 샴푸를 안 쓰는 “No-Poo” 샴푸의 계면활성제 성분에 대해
샴푸를 안 쓰는 “No-Poo” 샴푸의 계면활성제 성분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샴푸로 미세먼지, 때, 기름기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모발의 각질층을 손상하고 지루성 피부염이나 모낭염을 일으켜 탈모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세탁비누는 알칼리성이므로 모발을 뻣뻣하게 하여 모발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황산염 첨가 샴푸와 아미노산계 샴푸의 차이에 대해
황산염 첨가 샴푸와 아미노산계 샴푸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많이 궁금해합니다. 황산염 계통의 계면활성제는 물에 잘 녹고 세정력이 높아 샴푸에 많이 쓰입니다. 두피에 있는 유분기 제거를 잘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황산염의 단점으로는 두피가 예민하거나 지루성 피부염이 있을 때 자극을 주고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이럴 때, 가려움, 비듬 및 건조함도 나타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비슷한 문제가 생기면 오히려 모발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반면, 아미노산계 계면활성제 샴푸는 자극이 적고 피부 안전성이 높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세정력이 약하다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아미노산계 샴푸의 경우는 청결한 느낌을 받기 위해서 사용량이 많을 수 있으며 이 경우 제대로 모발 세척을 하지 않으면 샴푸 성분이 두피와 모발에 잔류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머리 감는 시기에 대해
머리는 도대체 언제 감는 것이 좋을까요? 이는 사람마다 취향이 있겠지만, 낮에는 미세먼지 등의 오염물질이 모발에 달라붙어 모낭에 들어가게 되어 모낭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자기 전에 씻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샴푸는 유전성 탈모에 대한 치료제가 아닙니다. 만약 이 글을 읽고 난 뒤에 탈모 치료를 위해 도움이 될만한 것을 찾고 있다면 탈모를 멈추는 데 임상적으로 입증된 DHT 차단 제품(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에 대해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본 내용에 언급된 탈모방지 샴푸는 특정 제품을 언급한 것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고용욱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원글보러가기>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771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