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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치료계의 지각변동?...모발 재생하는 마이크로 RNA 발견

작성일2023.07.17 조회수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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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닥 의학기자 고용욱 원장ㅣ출처: 하이닥


남성형 탈모는 매우 흔합니다. 통계에 따르면 국내 35세 이상 성인 남성 중 3분의 2가 탈모를 경험하며, 50세 이상부터는 그 숫자가 더욱 증가합니다. 이렇게 탈모를 겪는 사람은 많지만, 안타깝게도 탈모 치료법은 한정적입니다. 따라서 탈모 극복을 위한 다양한 연구가 시도되고 있는데, 최근 매우 흥미로운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Northwestern University) 연구진이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공개한 이 연구에 의하면 특정 유형의 마이크로 RNA 생성을 촉진하면 모발의 성장과 재생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연구진이 miR-205라고 불리는 이 마이크로 RNA를 이용해 동물실험을 했을 때 연령에 상관없이 모든 쥐에서 불과 열흘 만에 모발 성장이 관찰되었습니다. 이 밖에도 miR-205는 모낭 세포를 부드럽게 만들어 탈모 예방에도 큰 효과를 보였습니다. 모낭 세포는 노화와 함께 딱딱해지며 탈모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가 고무적인 이유는 새로운 발견이 기존의 탈모 치료법과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현재 탈모 치료에 가장 자주 사용되는 미녹시딜의 경우 모발 성장 주기 중 휴지기를 단축하고 성장기를 연장합니다. 아울러 모낭의 소형화를 역전시키고 모낭 주변의 순환을 자극해 작용합니다. 다만 피부 위축, 모세혈관 확장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수개월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경구용 약으로 잘 알려진 피나스테리드는 남성형 탈모의 원인이 되는 남성 호르몬 DHT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하는데, 반영구적인 복용이 필요하며 비용적으로도 부담됩니다.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miR-205는 효과가 빠르며 모발을 복원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상용화만 된다면, 기존에 존재하는 탈모치료법들의 단점을 보완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아직 동물실험 단계일 뿐이라 실제로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해 앞으로의 귀추를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고용욱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원글 보러가기 >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808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