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바울의 머리가 비상 | 황바울의 머리가 비상 (27) 걸그룹의 모발이식, 이제는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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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뉴헤어 작성일24-12-02 14:59 조회9회 댓글0건본문
황바울의 머리가 비상 (27) 걸그룹의 모발이식,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글: 황바울 감수:성형외과전문의 김진오
예전보다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연예인이 성형 수술 사실을 밝히는 건 여전히 아주 흔하지 않습니다. 따지고 보면 밝히는 게 이상하죠.
수술을 했는지 물어보는 것도 실례고, 묻지도 않았는데 말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가끔은 묻지 않아도 다 압니다.
귀로 듣지 않아도, 눈으로는 보이니까요. 성형 수술 사실을 밝히는 경우에도 “누가, 언제, 무엇을, 어떻게, 왜” 하였는지에 따라 밝히는 사람의 태도나 받아들이는 대중의 반응이 달라집니다.
누가 – 코미디언은 쉽게 밝힙니다. 소재처럼 쓰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아이돌은 쉽지 않습니다.
언제 – 이번에 새로 했다는 것보다는, 예전에 했었는데 불편해서 보형물을 제거했다는 식으로 많이 이야기하죠.
무엇을 – 눈이나 코는 조금 더 관대합니다. 가슴은 조금 더 민감하고요. 요즘은 아예 목 위냐 아래냐로 얘기하기도 하더라고요.
어떻게 – 칼을 댔는지, 주사만 맞았는지에 따라서도 다릅니다.
왜 – 단순 미용 목적인지 아니면 부정 교합 때문에 식사가 힘들었다거나 다쳤거나.
출처 : 박지원.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 스타투데이
저는 성형 수술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 없지만, 세상은 여전히 부정적인 시선이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성형 수술을 하고 나서도 나는 저들과 다르다면서 선을 그으려는 것이죠.
그런데 지난 11월 14일, 유튜브 채널 ‘워크맨-Workman’에 출연한 걸그룹 프로미스나인의 멤버 박지원씨는 모발이식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모발이식을 성형 수술이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미용을 위한 수술은 맞죠.
아이돌 걸그룹이, 최근에, 머리에, 모발이식을 받았다고 고백한 건 최초가 아닐까 싶습니다. 대중들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해졌죠.
반응은 아주 호의적이었습니다. “군통령(군인들의 대통령)을 넘어서 탈통령(탈모인들의 대통령)까지 노리는 거냐”, “원래는 머리숱 많았는데 스타일링 때문에 저렇게 된 게 안타깝다” 등의 반응이었죠.
모발이식 사실을 고백한 것만 해도 놀라웠는데, 이런 반응까지 나오니까 더 놀랍더라고요. 시대가 변한 건가 싶었습니다.
혹시나 무슨 내용이 더 있을까 싶어 유튜브에 “박지원 탈모”라고 검색해보니, 시대가 정말로 변한 게 느껴졌습니다.
“박지원이 말하는 차가운 탈당의 현실”이라는 영상이 뜨더라고요. 걸그룹 박지원씨가 말한 게 아니었습니다.
국회의원, 문화관광부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국가정보원장을 했던 박지원씨였습니다.
“박지원”하면 어떤 박지원이 먼저 떠오르는지에 따라 세대를 나눠볼 수도 있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연암 박지원입니다.
황바울
- 2015 창비어린이신인문학상 동화부문 수상
- 2018 대전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 수상
- 2020 진주가을문예소설 부문 수상
- 2021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 부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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