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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붙이는 탈모약? 마이크로니들 탈모 패치의 원리와 최신 연구
작성일
2026-08-24
조회수
9
요약
매일 먹거나 바르지 않고 두피에 직접 붙이는 마이크로니들 탈모 패치는 초미세 바늘로 각질층을 통과해 약물, 빛, 미세 전기장을 모낭에 정밀하게 전달하며 기존 탈모 치료의 부작용과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차세대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탈모 치료를 시작할 때 많은 분이 겪는 가장 큰 고민은 매일 약을 챙겨 먹거나 바르는 과정의 번거로움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입니다.
최근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두피에 직접 유효 성분을 전달하는 마이크로니들 기반의 '탈모 패치' 기술이 차세대 치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탈모 패치는 단순히 두피 위에 붙이는 파스가 아닙니다.
초미세 바늘로 피부 장벽에 약물이 들어갈 길을 만들고, 미녹시딜과 성장인자는 물론 빛과 미세 전기장까지 모낭 주변에 전달합니다.
매일 먹고 바르던 탈모 치료를 더 간편하고 정밀하게 바꿀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탈모 치료 계획을 세우다 보면 약 자체보다 치료를 계속하는 일이 더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를 권하면 성기능 부작용을 걱정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미녹시딜은 끈적임과 가려움 때문에 몇 달 못 가 중단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점들을 개선한 탈모약들이 새로 나오길 다들 기다리고 있습니다.
먹지도 않고, 바르지도 않는, 파스처럼 붙이는 탈모약이 있으면 어떨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먼 미래의 이야기처럼 들렸습니다만, 실제로 약물이 녹아 나오는 패치부터 빛을 전달하는 패치, 몸속 수분으로 스스로 작동하는 패치까지 연구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마이크로니들 패치’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패치를 두피에 붙인다고 해서 약물이 쉽게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피부 가장 바깥쪽의 각질층이 외부 물질을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르는 미녹시딜은 피부를 통과해 혈중으로 흡수되는 양이 약 1.4%로 알려져 있습니다.¹ 이 수치는 모낭에 도달한 양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피부 장벽이 약물의 이동을 엄격하게 막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마이크로니들 패치에는 눈에 잘 띄지 않을 만큼 작은 바늘이 촘촘하게 달려 있습니다.
두피에 눌러 붙이면 이 바늘이 각질층을 통과해 약물이 들어갈 미세한 통로를 만듭니다. 바늘이 모낭 뿌리까지 깊게 찌르는 것은 아닙니다.
살아 있는 표피와 상부 진피까지 길을 내고, 그 통로를 통해 약물이 모낭 주변으로 퍼지게 합니다. 미세한 자극 자체도 의미가 있습니다.
마이크로니들링을 미녹시딜, 성장인자, PRP 등과 함께 사용했을 때 모발 지표가 좋아지는 경향이 확인됐습니다.²
이 연구들은 일반 마이크로니들링에 관한 자료입니다. 패치 연구는 여기에 약물 저장과 서방출 기능을 더하며 발전하고 있습니다.
먹는 약은 위와 장에서 흡수된 뒤 온몸을 순환합니다. 패치는 필요한 부위에 약물을 직접 전달하는 데 초점을 둡니다.
국소 전달의 가능성은 바르는 피나스테리드 연구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르는 피나스테리드는 먹는 약과 비슷한 모발 개선을 보이면서도, 혈중 최고 농도는 경구약보다 100배 이상 낮았습니다.
혈중 DHT 감소 폭도 바르는 약 34.5%, 먹는 약 55.6%로 차이가 있었습니다.³ 패치는 이 국소 전달을 한 단계 더 정교하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약물이 두피 표면에서 흘러내리거나 머리카락에 묻는 양을 줄이고, 필요한 위치에 오래 머물게 할 수 있습니다.
• 적은 양을 천천히 내보낼 수 있다 :
2022년에는 미녹시딜을 넣은 히알루론산 마이크로니들 패치가 발표됐습니다.
항암제로 탈모를 유도한 마우스 모델에서 바르는 미녹시딜 용량의 10%만 사용하고도 더 나은 모발 성장을 보였습니다.⁴
2023년에는 미녹시딜을 PLGA 미세구체 안에 넣은 용해성 패치가 등장했습니다. 두피 안에서 약물이 2주 이상 천천히 방출되도록 만든 기술입니다.⁵
이런 기술이 발전하면 탈모 치료의 단위가 ‘하루 두 번’에서 ‘며칠 또는 몇 주에 한 번’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약효만큼이나 치료를 계속하기 쉬워진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상용화 가능성이 가장 먼저 거론되는 형태입니다. 히알루론산이나 생분해성 고분자로 바늘을 만들고, 그 안에 미녹시딜이나 피나스테리드 같은 성분을 넣습니다.
두피에 붙이면 바늘이 체액과 만나 녹으면서 약물을 방출합니다. 사용하고 나면 날카로운 바늘이 남지 않습니다.
약물이 바늘 안에 들어 있으므로 두피 표면에 액체가 흐르거나 머리카락이 떡지는 불편도 줄어듭니다. 마이크로니들에 탑재할 수 있는 물질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존 탈모약뿐 아니라 항염 물질, 혈관 확장 물질, 핵산 치료제까지 연구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⁶
탈모 치료는 DHT를 줄이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모낭 주변의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모유두세포와 모낭줄기세포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엑소좀, 성장인자, 펩타이드, 재조합 콜라겐을 마이크로니들에 넣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재조합 콜라겐 XVII을 넣은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가 발표됐습니다.
남성호르몬성 탈모를 유도한 마우스에서 세포 증식과 혈관 생성을 촉진하고, 모낭이 성장기로 넘어가는 속도를 높였습니다.
고용량 패치군의 14일째 모발 피복률은 약 97%로 5% 미녹시딜군과 비슷했습니다.⁷
앞으로의 탈모 패치는 약을 넣는 용기를 넘어, 모낭이 자라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작은 재생 플랫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2026년 8월에는 기존 탈모약을 넣지 않고 스스로 작동하는 나노아연 바이오 갈바닉 마이크로니들 연구가 발표됐습니다.⁸
패치 안의 나노아연과 전도성 소재가 두피의 간질액을 만나면 작은 갈바닉 반응이 시작됩니다.
이 과정에서 나온 아연 이온은 5알파환원효소와 DHT 생성 경로를 억제합니다. 음극에서 만들어지는 미세 수소는 활성산소와 염증 반응을 줄입니다.
패치 주변에는 360도 방사형 미세 전기장이 형성돼 혈관 생성과 Wnt 신호를 자극합니다.
미녹시딜이나 피나스테리드를 담지 않고도 이온, 수소, 미세 전기장을 동시에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수동적으로 약물을 내보내던 패치가 스스로 작동하는 형태입니다.
마이크로니들은 약물뿐 아니라 빛이 들어가는 길도 만들 수 있습니다.
2024년에는 남성형 탈모 환자 16명을 대상으로 빛을 전달하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연구가 진행됐습니다.
900㎛ 길이의 투명한 마이크로니들을 통해 적색광과 녹색광을 전달했고, 24주 동안 주 1회 치료한 뒤 모발 밀도와 굵기가 모두 증가했습니다.⁹
피부 위에서 빛을 비추는 데서 그치지 않고, 빛의 에너지를 피부 안쪽으로 안내한다는 발상이 흥미롭습니다.
앞으로 저출력광선치료와 마이크로니들이 하나의 장치 안에서 결합될 수 있습니다.
원형탈모증에서도 사람 대상 연구가 나왔습니다.
2025년 연구에서는 14명의 원형탈모 환자에게 스테로이드를 넣은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4~6주 간격으로 적용했습니다.
총 24개 병변에서 발모가 관찰됐고, 치료 중 통증 점수도 낮게 나타났습니다.¹⁰
탈모 패치가 남성형 탈모뿐 아니라 원형탈모증의 주사 치료를 더 편하게 바꿀 가능성도 보여준 연구입니다.
현재 약물을 넣은 남성형 탈모 패치는 동물실험과 제형 연구가 중심이며, 사람 대상 연구는 빛 전달 패치와 원형탈모 스테로이드 패치처럼 소규모로 시작된 단계입니다.
실제 두피에는 머리카락이 있어 패치가 들뜨기 쉽고, 곡면과 피지•땀 때문에 바늘이 고르게 들어가기 어렵습니다.
넓은 탈모 부위를 덮으려면 충분한 약물 용량과 반복 생산의 정밀도, 가격도 함께 해결해야 합니다.
이 문제를 겨냥해 2025년에는 접착 패드 없이 머리카락 사이로 삽입되는 ‘캔들릿 마이크로니들’이 개발됐습니다.
PLGA 미세구체에 혈관 확장 물질인 TOP-M119를 넣어 약물을 오래 방출하도록 설계했습니다.¹¹
연구자들이 이제 ‘약이 듣는가’를 넘어 ‘실제 머리카락 사이에 잘 붙는가’까지 풀기 시작한 것입니다.
| 패치 종류 | 작동 방식 | 기대되는 변화 | 현재 연구 단계 |
| 용해성 약물 패치 | 바늘이 녹으며 미녹시딜•피나스테리드 등을 방출 | 국소 전달, 끈적임 감소, 투여 간격 연장 | 동물·제형 연구 중심 |
| 재생형 패치 | 성장인자·엑소좀·재조합 콜라겐 등을 전달 | 모낭세포 활성화, 혈관 생성, 두피 미세환경 개선 | 전임상 연구 중심 |
| 자가발전 갈바닉 패치 | 아연 이온·미세 수소·방사형 전기장 생성 | DHT 경로, 염증, 산화 스트레스에 동시 접근 | 전임상 연구 |
| 광전달 패치 | 마이크로니들을 통해 LED 빛을 피부 안쪽으로 전달 | 광선치료의 전달 효율 향상 | 소규모 사람 대상 연구 |
| 스테로이드 패치 | 원형탈모 부위에 스테로이드를 국소 전달 | 주사 통증을 줄이며 발모 유도 | 소규모 사람 대상 연구 |
| 캔들릿 마이크로니들 | 머리카락 사이로 삽입해 서방형 약물 전달 | 패치 밀착과 반복 사용 편의 개선 | 전임상 연구 |
탈모 패치의 가장 큰 의미는 완전히 새로운 성분 하나에만 있지 않습니다.
이미 효과가 확인된 약물을 필요한 부위에 더 정확히 보내고, 매일 해야 했던 치료의 간격을 늘리고, 두피 자극과 재생 신호까지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변화입니다.
처음에는 기존 치료를 보완하는 형태로 시작할 가능성이 큽니다.
먹는 약이 부담스러운 사람, 바르는 약을 자주 빼먹는 사람, 특정 부위에 약물을 오래 머물게 해야 하는 사람에게 먼저 활용될 수 있습니다.
지금 검증된 탈모 치료를 이어가는 일도 미래 치료와 연결됩니다. 살아 있는 모낭이 충분히 남아 있어야 새로운 전달 기술도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약을 참고 먹고, 불편함을 견디며 바르던 치료에서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치료로 바뀌는 것. 탈모 패치가 가져올 가장 반가운 변화는 바로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A. MTS는 바늘로 두피에 미세한 통로를 만든 뒤 약물을 바르거나 주입합니다.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바늘 자체에 약물이 들어 있고, 두피 안에서 바늘이 녹으면서 약물이 나옵니다.
A. 국내에서 허가된 표준 탈모치료용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아직 없습니다.
현재 병원에서 시행하는 마이크로니들링이나 MTS 치료와 연구 중인 약물 탑재 패치는 구분해야 합니다.
A. 일반 주사보다 바늘이 짧고 가늘어 통증이 적도록 설계됩니다.
눌리는 느낌이나 따끔거림, 일시적인 붉어짐은 생길 수 있습니다.
A. 실제 상용화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입니다.
최근에는 접착제 없이 머리카락 사이로 바늘을 넣는 구조와 두피 곡면에 맞춰 휘어지는 패치가 개발되고 있습니다.
A. 국소 전달은 혈중 약물 노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전신 흡수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므로 패치의 용량과 사용 면적에 따라 혈중 농도와 DHT 변화를 확인해야 합니다.
A. 서방형 패치는 약물을 며칠에서 수주 동안 내보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실제 사용 간격은 사람 대상 임상시험에서 제형별로 결정됩니다.
A. 마이크로니들은 피부를 통과하기 어려운 단백질과 생물학적 물질을 전달하는 데 유리합니다.
엑소좀, 성장인자, 펩타이드, 재조합 콜라겐을 넣은 패치가 중요한 연구 분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A. 초기에는 기존 치료를 대체하기보다 함께 사용하는 방식이 먼저 도입될 가능성이 큽니다.
패치에 어떤 성분이 들어가는지와 치료 목표에 따라 병용 방법은 달라집니다.
마이크로니들 탈모 패치는 약물 전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환자의 복약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임상 및 제형 연구를 통해 한계점이 보완된다면, 향후 탈모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중요한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글 작성자]
김진오 원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성형외과학교실 외래교수
미국모발이식자격의(ABHRS)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상임이사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KALDAT) 상임이사
대한의학레이저학회 상임이사
세계모발이식학회(ISHRS) 정회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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