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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약 부작용, 왜 젊은 층에만 나타날까? 피나스테리드 논란의 진실
작성일
2026-04-01
조회수
6
탈모약 부작용, 왜 젊은 층에만 나타날까? 피나스테리드 논란의 진실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는 탈모 치료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약을 끊은 뒤에도 성기능 문제나 우울감 같은 증상이 계속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걱정을 주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것을 ‘포스트 피나스테리드 증후군(Post-Finasteride Syndrome, PFS)’ 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사실 의학적으로 뚜렷하게 규명된 병으로 인정되지는 않았습니다.
보고된 사례를 보면 주로 젊은 탈모 환자, 즉 프로페시아(Propecia, 1mg)를 복용했던 사람들에게서 이런 경험이 나옵니다.
그런데 같은 약을 더 높은 용량(프로스카, Proscar, 5mg)으로 장기간 복용하는 전립선 비대증 환자들에게서는 비슷한 사례가 거의 없습니다.
저자는 이렇게 묻습니다.
“만약 이 증상이 정말 약 때문에 생긴 것이라면, 왜 고용량을 장기간 복용한 전립선 환자들에게서는 나타나지 않을까?”
(If PFS were caused by finasteride, we would not expect to observe it in younger patients to the exclusion of the older population taking a comparable dosage of the same drug.)¹
2011년 이후 미국 FDA와 유럽 EMA는 프로페시아 라벨에 “약을 끊은 뒤에도 성기능 장애와 우울감이 지속될 수 있다” 는 경고를 추가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인과관계가 확실히 입증된 것은 아니다” 라고도 밝혔습니다. 실제로 FDA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59건의 지속적 발기부전 보고 중 51건은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요인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In 51 of 59 reports of persistent erectile dysfunction, information about potential confounders was missing.)¹
즉, 환자의 상태를 전반적으로 확인하지 못한 채 단순 보고된 경우가 많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규제기관의 경고는 ‘가능성이 있다’는 정도의 의미로 이해하는 게 적절합니다.
이 논문에서는 이런 현상을 단순히 약의 부작용이라고만 보지 않습니다.
의학적으로 뚜렷한 원인을 확인하기 어렵지만, 환자 스스로는 분명히 겪는다고 믿는 증상을 ‘기능적 질환’이라고 부르는데, 연구자는 PFS가 이 범주에 더 가깝다고 봅니다.
“현재까지는 이런 증상이 왜 생기는지 의학적 설명이 없으므로, 기능적 질환으로 분류하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
(At present no medical explanation of PFS or its skewed distribution exists, and therefore PFS is best classified as a functional illness.)¹
실제로 이런 현상은 2011년 라벨 변경 이후 언론 보도, 온라인 커뮤니티, 집단 소송이 이어지면서 크게 알려졌습니다.
사회적 불안과 공포가 결합되면서 보고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죠.
이는 1990년대 미국에서 논란이 컸던 실리콘 유방 보형물 문제와도 닮아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나이에 따른 차이입니다.
젊은 탈모 환자에게 성기능 변화는 예상치 못한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나이로 인해 이미 성기능 변화가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전립선 환자에게는 같은 증상이 덜 놀라운 경험일 수 있습니다.
즉, 같은 증상이라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그 무게감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 구분 | 특징 |
| 주요 증상 | 성기능 문제, 우울감, 피로, 집중력 저하 등 |
| 주로 보고된 집단 | 젊은 탈모 환자 (Propecia 1mg 복용자) |
| 거의 보고되지 않은 집단 | 전립선 비대증 환자 (Proscar 5mg 복용자) |
| 규제기관 입장 | 위험 가능성 언급, 인과관계는 불확실 |
| 연구자의 해석 | 기능적 질환으로 이해, 사회·심리적 요인 강조 |
| 비슷한 사례 | 실리콘 보형물 관련 증상 보고 |
이제는 헤어hair날 시간, 김진오였습니다.
필생신모(必生新毛).
글 작성자 : 뉴헤어모발성형외과 김진오 (대한성형외과의사회 공보이사 /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학술이사)
참고 문헌
1. Justman, S. (2025). Post-Finasteride Syndrome: Medically Unexplained. University of Montana, Global Humanities and Religions Faculty Publications. Available at: https://scholarworks.umt.edu/libstudies_pubs/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