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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약과 우울증,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는 정말 위험할까?
작성일
2026-08-26
조회수
10
요약
탈모약으로 사용되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가 우울증을 직접 일으키는지는 아직 단순하게 결론 내리기 어렵습니다. 탈모 치료 목적으로 약을 복용한 비교적 젊은 환자에게서 우울 증상과 자살사고 관련 보고가 상대적으로 많이 관찰됐지만, 전립선비대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결과가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차이에는 약물뿐 아니라 연령, 호르몬 환경, 뇌의 반응성, 신경스테로이드 변화 및 탈모로 인한 심리적 부담이 함께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탈모약을 복용하려는 분들이 자주 걱정하는 부작용 중 하나가 우울증입니다.
특히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를 검색하면 우울감이나 불안, 자살사고에 관한 내용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탈모약이 실제로 우울증을 직접 일으키는 것일까요?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를 보면 모든 사람에게 같은 위험이 나타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같은 계열의 약을 복용하더라도 연령과 치료 목적, 호르몬 환경 및 심리적 배경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가 관찰되기 때문입니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탈모 치료에만 사용되는 약이 아닙니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도 두 약을 장기간 복용합니다.
피나스테리드의 경우 탈모 치료에는 1mg, 전립선비대증 치료에는 5mg이 사용됩니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탈모 환자보다 높은 용량을 더 오랫동안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가 복용량에 비례해 우울증을 직접 유발한다면,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서 문제가 더욱 분명하게 나타나야 합니다.
그러나 실제 연구 결과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 구분 | 탈모 치료 환자군 | 전립선비대증 환자군 |
| 주요 복용 약물 |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 |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 |
| 주요 연령대 | 비교적 젊은 연령층 | 상대적으로 높은 연령층 |
| 복용 특성 | 탈모 치료 목적 |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음 |
| 연구 결과 | 정신과적 부작용 보고 신호가 상대적으로 많이 관찰됨 | 자살 위험 증가는 뚜렷하지 않았지만 일부 연구에서 우울증 관련성이 관찰됨 |
여러 대규모 코호트 연구와 국가 단위 자료 분석에서는 전립선비대증 환자군의 자살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일부 연구에서는 복용 초기의 자해와 우울증 위험 또는 우울증 진단 증가가 관찰됐습니다¹².
반면 탈모 치료 목적으로 약을 복용하는 비교적 젊은 환자군에서는 우울, 불안 및 자살사고와 관련된 보고가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났습니다³.
이러한 결과는 탈모약과 우울증의 관계를 복용량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모두 5α-환원효소의 작용을 억제해 DHT 생성을 감소시킵니다.
그런데 이 경로는 모발과 전립선에서만 작동하지 않습니다. 뇌에서도 5α-환원효소는 신경스테로이드 합성에 관여합니다.
신경스테로이드는 기분과 불안 조절에 영향을 미치며, 5α-환원효소 억제제와 신경활성 스테로이드 수치 변화의 관련성을 살펴본 연구도 있습니다⁷⁸.
젊은 연령대에서는 호르몬 변화에 대한 뇌의 반응성이 더 클 수 있습니다. DHT나 그 대사산물이 정서 안정에 일정 부분 관여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반면 전립선비대증 환자군은 이미 호르몬 환경이 달라져 있어 같은 변화가 정서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아직 완전히 입증된 가설은 아니지만, 연령대에 따라 연구 결과가 달라지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가능성입니다.
탈모 치료를 시작하는 젊은 환자는 외모와 자존감, 사회적 평가에 대한 부담을 이미 안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을 복용한 뒤 신체 변화를 예민하게 인식하거나 부작용 정보를 반복적으로 접하는 과정 자체가 정서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 약물감시 자료에서는 45세 미만 탈모 환자에게서 우울, 불안 및 자살사고 관련 보고가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났습니다³.
따라서 탈모약과 우울증의 관계를 판단할 때는 다음과 같은 요인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1. 복용자의 연령
2. 기존 호르몬 환경과 뇌의 반응성
3. 탈모로 인한 외모와 자존감의 부담
4. 복용 전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병력
5. 약 복용 이후 나타난 정서 변화
최근 유럽과 영국의 규제기관은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등 탈모약의 정신과적 부작용에 대한 주의를 강화했습니다⁴⁵⁶.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은 피나스테리드의 정신과적 부작용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환자 경고 카드를 도입했습니다⁴.
유럽의약품청은 피나스테리드 정제의 부작용으로 자살사고를 확인했으며, 관련 보고의 상당수가 탈모 치료에 사용되는 피나스테리드 1mg 복용자에게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⁵⁶.
두타스테리드도 같은 계열의 약물이라는 점에서 주의가 함께 언급됩니다.
이러한 조치는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를 위험한 약으로 규정하거나 사용을 제한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복용 중 기분 변화, 우울감 또는 자해에 대한 생각이 나타난다면 약 복용을 중단한 뒤 평가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과거에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자살사고 병력이 있다면 피나스테리드 또는 두타스테리드를 시작할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약을 시작하기 전에 충분한 설명을 듣고 초기 복용 기간 동안 정서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반대로 정신과적 과거력이 없고 전반적인 상태가 안정적이라면 탈모약으로 인해 우울증이 생길 가능성을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오랜 기간 사용돼 왔으며 대부분의 사람에게 큰 문제 없이 사용됩니다.
평균적으로 피나스테리드가 우울증이나 자살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합니다⁹.
A. 모든 복용자에게 우울증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젊은 탈모 환자에게서 정신과적 부작용 보고 신호가 관찰됐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큰 문제 없이 복용합니다³⁹.
A. 현재 연구 결과만으로 용량에 따라 위험이 증가한다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더 높은 용량을 장기간 복용하기도 하지만, 젊은 탈모 환자군에서 정신과적 부작용 보고가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¹²³.
A. 두타스테리드 역시 피나스테리드와 마찬가지로 5α-환원효소를 억제하는 약입니다.
두 약을 복용하는 환자군을 분석한 연구와 규제기관 자료를 고려할 때, 복용 중 나타나는 정서 변화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¹²⁵⁶.
탈모약과 우울증의 관계는 약물 하나의 문제로 단순화하기 어렵습니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가 작용하는 과정뿐 아니라 복용자의 연령, 호르몬 환경, 뇌의 반응성 및 탈모로 인한 심리적 부담이 함께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과거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자살사고 병력이 있다면 주의해서 시작하고 복용 이후의 변화를 살펴야 합니다.
별다른 정신과적 과거력이 없고 상태가 안정적이라면 과도한 걱정 없이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입니다.
[글 작성자]
김진오 원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성형외과학교실 외래교수
미국모발이식자격의(ABHRS)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상임이사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KALDAT) 상임이사
대한의학레이저학회 상임이사
세계모발이식학회(ISHRS) 정회원
참고 문헌
1. Welk, B. et al. (2017). Association of Suicidality and Depression With 5α-Reductase Inhibitors. JAMA Internal Medicine.
cited:"risk of self-harm and depression were significantly increased, primarily during the first 18 months"
2. Garcia-Argibay, M. et al. (2022). Association of 5α-Reductase Inhibitors With Dementia, Depression, and Suicide. JAMA Network Open.
cited:"no association between 5-ARIs and suicide… associated with an increased risk for depression"
3. Nguyen, D.D. et al. (2021). Suicidality and Psychological Adverse Events in Patients Treated With Finasteride. JAMA Dermatology.
cited:"signals… associated with finasteride use in patients younger than 45 years"
4. Medicines and Healthcare products Regulatory Agency (MHRA). (2024). Finasteride: reminder of the risk psychiatric side effects. Drug Safety Update.
cited:"patient alert card… to raise awareness of the risk of psychiatric side effects"
5. European Medicines Agency (EMA). (2025). Finasteride- and dutasteride-containing medicinal products.
cited:"confirms suicidal thoughts as side effect of finasteride tablets"
6. European Medicines Agency (EMA). (2025). Measures to minimise risk of suicidal thoughts with finasteride.
cited:"Most cases… reported in people using 1 mg finasteride tablets"
7. Melcangi, R.C. et al. (2013). Neuroactive steroid levels are modified in cerebrospinal fluid. The Journal of Sexual Medicine.
cited:"showing… anxious/depressive symptomatology"
8. Maguire, J.L. (2024). Neurosteroids: mechanistic considerations. Neuropsychopharmacology.
cited:"endogenous 5α-reduced neurosteroids… role in setting a baseline affective tone"
9. Wang, J. et al. (2025). Finasteride Use Does Not Lead to Depression or Suicide.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cited:"does not lead to depression or suic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