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약 FAQ (13) 탈모약 먹다가 중단하면 오히려 더 빠지지 않나요?
 

 

탈모약을 계속 복용하는 게 맞는지, 중단해도 괜찮을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탈모약 복용을 중단하면 오히려 머리가 더 많이 빠지는 건 아닌지, 중단 후 바로 탈모가 다시 진행되지는 않을지 불안하기 마련입니다.

또 약을 다시 시작하면 빠졌던 머리카락이 다시 자랄 수 있을지, 혹은 부작용이 걱정되어 약을 끊고 싶을 때 다른 대안은 있는지도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탈모약 관련 궁금증에 대해 하나씩 답해 드리겠습니다.

 

 

1. 탈모약 먹다가 중단하면 오히려 더 빠지지 않나요?
 

탈모약을 먹다가 중지하면 오히려 더 빠진다는 이야기 때문에 시작하지 못하겠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먹다 중단하면 안 먹을 때보다 오히려 더 많이 빠진다고 느껴질 수 있는데, “따라잡기 탈모 catch-up hair loss” 현상 때문입니다.

이는 실제로 더 많이 빠지는 것은 아니고 약으로 진행을 막고 있었던 부분이 사라지면서 약이 방어해주었던 머리카락이 빠른 시간에 진행하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먹다 안 먹으면 더더욱 악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마치 강물의 범람을 막기 위해 쌓아두었던 제방에 물이 고였다가 제방이 터지면 물이 한꺼번에 많이 밀려들어오는 것과 같습니다.

 

 

 

2. 탈모약을 중단하면 바로 빠지기 시작하나요?
 

탈모약을 끊는다고 해서 곧바로 머리카락이 우수수 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약을 중단하면 몸 속 약효가 서서히 감소하고, 그 효과로 억제되고 있던 탈모 현상이 다시 진행되기까지는 일정 시간 지연이 있습니다.

보통 약물 복용을 멈춘 후 몇 달이 지나 약효가 떨어지면서부터 모발이 점차 빠지기 시작하는데, 이는 복용 전에 진행되던 탈모가 다시 원래대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개인차가 있어, 어떤 분은 비교적 천천히 머리가 빠지는 반면 다른 분은 급격히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복용 중단 후 이전과 비슷한 속도로 탈모가 진행되기도 하고, 때로는 그간 억눌려 있던 탈모가 한꺼번에 진행되는 ‘catch-up 탈모’ 현상으로 탈모 속도가 일시적으로 빨라지기도 합니다.

이는 약 복용으로 유지되던 모발이 약효 소실 후 한꺼번에 휴지기에 들어가 탈락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약을 끊는다고 해서 탈모가 복용 전보다 특별히 더 심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3. 약을 다시 시작하면 빠졌던 머리카락이 회복될 수 있나요?

약물 복용을 재개하면 중단으로 인해 진행되던 탈모가 다시 억제되고, 이미 빠졌던 머리카락도 일부 회복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프로페시아를 10년 넘게 복용하다 중단하여 탈모가 악화되었지만, 1년 후 다시 복용을 시작하자 탈모가 멈추고 일부 모발이 다시 자라난 경우도 보고되었습니다.

이처럼 약을 재복용하면 일정 부분 모발이 돌아올 수 있으므로, 많은 경우 탈모 진행을 돌이키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완전히 예전 상태로 복구될지는 여러 요소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에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새로 약을 복용하면 머리카락이 다시 자랄 확률은 있지만 그리 높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중단 기간이 길었다면 그 사이 모낭이 많이 약화되어 완전한 회복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약을 다시 시작할 생각이라면 가능한 빨리 재복용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을 다시 복용할 경우 효과가 나타나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처음 탈모약을 복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3~6개월 정도 꾸준히 복용해야 탈모 억제 효과를 체감할 수 있고, 굵어지는 모발의 변화를 확인하려면 최소 1년 이상은 지켜봐야 합니다.

또한 약을 재개하더라도 개인별 반응 차이가 크므로, 모발이 어느 정도 회복될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약을 복용하면 더 이상의 탈모 진행을 최대한 늦추고 막아줄 수 있으므로, 현재 상태에서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가능한 회복 효과를 얻기 위해 다시 복용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결국 약물 재복용으로 잃은 모발이 돌아올 가능성은 충분히 있지만 개인차가 있으므로, 지나친 기대보다는 모발 상태 호전을 도모하고 탈모를 안정화한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4. 탈모약 부작용이 걱정돼 중단하고 싶은데 대안이 있나요?
 

탈모약 복용 시 가장 우려하는 부작용으로는 남성의 경우 성욕 감소나 발기부전 등이 흔히 거론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작용은 발생 확률이 매우 낮으며(약 1~2%), 나타나더라도 약을 중단하면 대부분 회복되는 가역적인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따라서 부작용 가능성이 걱정만 되는 단계라면 성급히 약을 끊기보다는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환자분들이 초기에는 걱정하지만 대부분 큰 부작용 없이 잘 복용하고 있으며, 혹시 경미한 부작용 징후가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되거나 사라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작용 우려로 약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기 전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약의 종류를 바꾸거나 용량을 낮추는 방법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치료를 지속하는 방안을 의사와 함께 모색할 수 있습니다. 약물 이외에 다른 치료 대안을 고려해볼 수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탈모약 부작용에 대한 걱정으로 치료를 포기하기보다는 의사와 상의하여 자신에게 맞는 안전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작용 발생 여부와 정도, 그리고 치료 효과의 반응은 개인차가 크므로, 전문의의 판단 아래 맞춤형 대안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약물 복용을 유지하면서 부작용을 관리할 수도 있고, 필요한 경우 앞서 언급한 국소 치료나 주사치료, 혹은 모발이식 등의 방법을 병행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탈모약 FAQ 보러가기

탈모약 FAQ (12) 탈모약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하나요?

탈모약 FAQ (11) 다른 약과 함께 탈모약을 먹어도 되나요?

탈모약 FAQ (10) 탈모약 먹으면서 술 먹어도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