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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남성형 탈모가 중등도 이상으로 진행됐다면 비타민 D 수치를 함께 확인해볼 만합니다. 남성형 탈모 환자 74명을 조사한 연구에서는 중등도 이상 탈모군의 평균 비타민 D 수치가 경증군보다 낮았습니다. 다만 두 가지가 함께 관찰됐다는 사실만으로 비타민 D 결핍이 탈모를 악화시켰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비타민 D 보충 역시 새로운 머리카락을 만들어내는 치료가 아니라, 결핍이 확인됐을 때 고려하는 보조 전략입니다.²
남성형 탈모가 진행되면 머리카락이 빠지는 데 그치지 않고 점차 가늘어지고 힘을 잃습니다.
이전보다 변화가 빠르다고 느끼면 약을 바꾸거나 시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이때 머리카락의 상태와 함께 몸의 전반적인 상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비타민 D는 그 과정에서 확인해볼 수 있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비타민 D는 뼈 건강과 관련된 영양소로 잘 알려져 있지만, 세포의 분화와 재생에도 관여합니다.
모낭에는 비타민 D 수용체가 있으며, 이 수용체는 모낭 줄기세포의 활성과 모발 성장 주기 조절에 관련됩니다.¹
이러한 역할은 비타민 D 수치와 탈모 사이의 관계를 연구하는 근거가 됩니다.
하지만 비타민 D가 모낭에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곧 비타민 D 보충으로 머리카락이 다시 난다는 뜻은 아닙니다.
뒤에서 살펴볼 남성형 탈모 환자 연구도 비타민 D를 보충한 뒤 발모 효과가 나타나는지를 확인한 연구는 아닙니다.¹ ²
인도네시아 연구진은 18~59세 남성형 탈모 환자 74명의 혈중 25-OH-비타민 D 수치를 측정했습니다.
전체 참가자의 평균 수치는 18.9 ng/mL였습니다. 중등도 이상 탈모군의 평균은 17.1 ng/mL로, 경증군의 21.8 ng/mL보다 낮았습니다.²
| 비교 항목 | 평균 비타민 D 수치 |
| 전체 참가자 | 18.9 ng/mL |
| 중등도 이상 탈모군 | 17.1 ng/mL |
| 경증 탈모군 | 21.8 ng/mL |
비타민 D 결핍 상태인 참가자에게서 더 심한 탈모가 분포하는 경향도 관찰됐습니다.
모발을 정량적으로 분석했을 때는 중등도 이상 탈모군의 모발 직경이 경증군보다 더 얇았습니다.²
다만 이 연구는 한 시점의 비타민 D 수치와 탈모 상태를 비교했습니다.
따라서 비타민 D 수치가 낮아서 탈모가 심해졌는지, 탈모가 심한 사람들에게 비타민 D 수치도 낮게 나타난 것인지,
또는 두 현상에 다른 요인이 함께 작용했는지는 이 결과만으로 확정할 수 없습니다.²
남성형 탈모가 있다고 해서 모두 비타민 D 검사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탈모가 중등도 이상으로 진행됐거나, 비교적 이른 나이에 시작됐거나, 비만 또는 실내 생활 위주의 생활 패턴이 동반됐다면 비타민 D 상태를 함께 살펴볼 만합니다.
비타민 D 상태는 혈중 25-OH-비타민 D 수치로 확인합니다. 이 글에서 인용한 2011년 지침에서는 20 ng/mL 미만을 결핍으로 분류합니다.
검사 결과가 낮더라도 수치 하나만으로 탈모의 원인을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³
비타민 D 보충은 새로운 머리카락을 만들어내는 발모 치료가 아닙니다.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미녹시딜을 대신할 수도 없습니다.
비타민 D 결핍이 확인됐다면 이를 교정하면서 기존 탈모 치료와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함께 살피는 보조 전략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2011년 지침에는 성인에서 하루 1,000~2,000 IU 범위의 보충이 소개돼 있습니다.
심한 결핍에는 단기간 고용량을 사용한 뒤 유지요법으로 전환하기도 하며, 목표 수치를 30~40 ng/mL 정도로 설정하는 방식도 제시됩니다.
이러한 수치와 방법을 모든 탈모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한다는 뜻은 아닙니다.³
특히 신장 질환이 있거나 고칼슘혈증 위험이 있는 경우, 육아종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비타민 D 보충 전에 별도의 평가가 필요합니다.
Q. 남성형 탈모가 있으면 모두 비타민 D 검사를 해야 하나요?
모두에게 필수인 검사는 아닙니다. 탈모가 중등도 이상으로 진행됐거나 비만·실내 생활 등의 요인이 동반됐다면 고려할 만합니다.
비타민 D 수치가 낮은 군에서 탈모가 더 심한 경향은 관찰됐습니다. 하지만 이 연구만으로 비타민 D 결핍이 탈모를 일으키거나 악화시켰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²
비타민 D 보충을 발모 치료로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결핍이 확인된 경우 이를 교정하는 것은 기존 탈모 치료를 보조하는 접근입니다.¹ ²
장기간 고용량을 복용하면 고칼슘혈증 위험이 있습니다. 신장 질환이나 고칼슘혈증 위험이 있다면 보충 전에 상태를 평가해야 합니다.³
남성형 탈모에는 유전과 호르몬뿐 아니라 생활 습관과 몸의 전반적인 상태도 함께 작용합니다.
탈모가 진행됐을 때 비타민 D 검사는 그 상태를 살펴보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결핍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교정하는 것입니다. 비타민 D 보충만으로 탈모 치료를 대신하거나 발모를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김진오 원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성형외과학교실 외래교수
미국모발이식자격의(ABHRS)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상임이사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KALDAT) 상임이사
대한의학레이저학회 상임이사
세계모발이식학회(ISHRS) 정회원
Saini, K. & Mysore, V. (2021). Role of vitamin D in hair loss.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20(11), 3407–3414.
cited:"Role of vitamin D in hair loss: A short review."
Raissa, R., Legiawati, L., Sujudi, Y. & Manikam, N.R.M. (2026). Is there an association between 25(OH)D serum levels and vitamin D status with the severity of androgenetic alopecia in men? Research Square Preprint.
cited:"Is There An Association Between 25(OH)D Serum Levels and Vitamin D Status with The Severity of Androgenetic Alopecia Severity in Men?"
Holick, M.F. et al. (2011). Evaluation, treatment, and prevention of vitamin D deficiency.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96(7), 1911–1930.
cited:"Evaluation, treatment, and prevention of vitamin D defici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