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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약 효과 없다고?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절제'해야 하는 과학적 이유
작성일
2026-04-29
조회수
11
탈모약 효과 없다고?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절제'해야 하는 과학적 이유
탈모 치료제를 복용하기 시작하면 대부분의 환자가 가장 먼저 던지는 질문이 있습니다.
“술은 마셔도 되나요? 담배는 괜찮나요?”라는 것입니다.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서도 일상적인 습관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생활습관이 약효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은 자주 간과됩니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같은 5α-환원효소 억제제, 그리고 미녹시딜은 현재 임상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탈모 치료제입니다.
각각 호르몬 억제나 혈류 개선 같은 다른 경로로 작용하지만, 모두 모발 성장 환경을 개선하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약들을 복용하면서 음주·흡연을 어떻게 다루느냐는 치료 성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흡연은 모발 건강에 분명히 해롭습니다.
담배 연기는 두피 혈관을 좁히고, 모낭 DNA에 손상을 주며, 세포를 손상시키고 노화를 앞당기는 활성산소를 늘려서 탈모를 촉진합니다¹ (Smoking may lead to hair loss by vasoconstriction, by forming DNA adducts, free radical damage to hair follicle, by enhancing senescence and hormonal effects).
이렇게 혈류가 감소하고 DNA가 손상되면 모발은 점점 가늘어지고 성장기가 짧아집니다² (Smoking is thought to cause hair loss in a number of ways such as reducing blood flow to your scalp and causing damage to the DNA of your hair follicles).
실제로 하루 10개비 이상 담배를 피우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남성형 탈모 발생 위험이 통계적으로 더 높게 나타난 연구도 있습니다³ (Our results showed that the odds of developing AGA are significantly higher in men who smoke at least 10 cigarettes per day, than in their counterparts).
흡연은 약물이 유도하는 긍정적 변화를 약화시키고, 모발이식 후 회복 과정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술의 경우에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그리고 미녹시딜 모두 음주와 직접적으로 충돌한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실제로 피나스테리드와 관련해서는 “공식적으로 음주를 금한다는 지침은 없고, 술이 약효를 감소시킨다는 연구도 없다”는 설명이 확인됩니다⁴ (There is no official guideline that says you cannot drink alcohol while taking finasteride … and there’s also no research that concludes alcohol makes finasteride any less effective for treating male pattern baldness).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음주가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한 일부 환자들은 이전보다 술을 덜 마시게 되었다는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⁵ (While studying men who used finasteride and developed persistent side effects, we observed that the majority of the men had reduced their alcohol consumption).
또 경구 미녹시딜을 복용한 환자 중 일부는 술을 마신 다음날 숙취가 평소보다 심해졌다고 말했습니다⁶ (After prescribing low-dose oral minoxidil to hundreds of patients, 10 reported worsening alcohol hangover symptoms).
두타스테리드 역시 피나스테리드와 같은 계열의 약물이므로, 간에서 대사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과음은 간 기능에 부담을 주어 약물 농도와 체내 대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두타스테리드는 반감기가 5주 이상으로 길어 체내에 오래 머물기 때문에 음주 습관이 잦다면 불필요한 대사적 부담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흡연은 탈모 치료에서 확실한 악재이므로 반드시 끊는 것이 좋습니다.
음주는 절대적으로 금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절제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가벼운 음주가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반복적인 폭음은 두피 건강을 악화시키고 회복력을 떨어뜨립니다.
탈모약을 복용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머리카락이 자라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약이 모발 성장을 돕는 손길이라면, 술과 담배는 그 손길을 끊어내는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은 모발이 자라는 환경을 지켜 주지만, 술과 담배는 그 환경을 무너뜨립니다.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절제한다면 약효가 훨씬 오래, 훨씬 확실하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제는 헤어hair날 시간, 김진오였습니다.
필생신모(必生新毛).
글 작성자 : 뉴헤어모발성형외과 김진오 (대한성형외과의사회 공보이사 /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학술이사)
참고문헌
1. Babadjouni, A., Patel, A., Liu, Q. et al. (2021) ‘The effects of smoking on hair health: A systematic review’, Dermatology and Therapy, 11, pp. 1065–1077. doi:10.1007/s13555-021-00569-7.
2. Healthline (2023) Does smoking cause hair loss?, Healthline. Available at: https://www.healthline.com/health/smoking/does-smoking-cause-hair-loss (Accessed: 30 October 2025).
3. Zhang, H., Song, J., Chen, Y. and Li, Y. (2023) ‘A meta-analysis study on the association between smoking and male pattern hair loss’, Clinical, Cosmetic and Investigational Dermatology, 16, pp. 45–55. Available at: https://www.researchgate.net/publication/377156554 (Accessed: 30 October 2025).
4. Hims (2024) Finasteride and alcohol: What you need to know, Hims Health Blog. Available at: https://www.hims.com/blog/finasteride-and-alcohol (Accessed: 30 October 2025).
5. Irwig, M.S. (2013) ‘Persistent sexual side effects of finasteride: Could they be permanent?’,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98(12), pp. 4726–4732. doi:10.1210/jc.2013-2220.
6. Rodrigues-Barata, A.R., Tosti, A., Goren, A. and Sinclair, R. (2023) ‘Low-dose oral minoxidil for hair loss: A review of efficacy and safety’, International Journal of Dermatology, 62(10), pp. 1212–1220. doi:10.1111/ijd.17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