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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탈모 재생치료 연구는 남아 있는 모낭의 기능과 성장 신호를 회복시키는 데 주목합니다. 진피초세포(DSC)를 이용한 임상시험에서는 저용량 주입 부위에서 6개월과 9개월에 모발 밀도와 누적 모발 직경이 개선됐습니다. 엑소좀과 마이크로니들 역시 모낭의 성장 신호와 물질 전달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 대상입니다. 다만 세포·동물 실험에서 확인된 가능성과 사람에게 입증된 치료 효과는 구분해야 합니다. 기존 약물치료와 모발이식의 역할을 이해하면서 새로운 치료의 가능성과 한계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탈모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모발이식을 생각합니다. 모발이식은 모발을 옮겨 탈모 부위를 보완하는 중요한 치료입니다.
한편 최근 연구에서는 얼마나 많이 심느냐와 함께 남아 있는 모낭의 기능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는지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머리카락은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를 반복합니다. 모낭의 성장 주기와 세포 기능에 관여하는 신호를 이해하고 조절하려는 접근은 새로운 탈모 치료 연구의 바탕이 됩니다.
특히 Wnt 신호와 모낭 관련 세포를 활용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² 이러한 방향을 ‘모낭을 깨운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탈모가 성장 신호 하나의 문제로 발생한다거나, 재생치료가 이미 기존 치료를 대체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미녹시딜은 혈관 확장과 혈관 성장인자인 VEGF의 발현 촉진 등 모발 성장과 관련된 작용을 합니다. 피나스테리드는 DHT 생성을 줄여 남성형 탈모의 진행을 억제합니다.²
두 약은 기존 탈모 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새로운 세포치료나 재생치료 연구가 진행된다는 이유로 기존 약물치료의 의미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모발이식 역시 중요한 치료입니다. 다만 공여모가 부족하거나 두피 전반의 모발이 가늘어진 경우에는 이식만으로 충분한 보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남아 있는 모낭과 주변 환경을 살리려는 연구가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세포치료를 이해할 때는 새로운 모낭을 만드는 접근과 기존 모낭의 기능을 돕는 접근을 구분해야 합니다.
모낭 관련 세포와 줄기세포를 활용하는 연구에서는 세포의 기능뿐 아니라 세포가 분비하는 성장인자와 모낭 주변 환경에 대한 작용도 관심 대상입니다.
지방 유래 세포를 활용한 연구 역시 이러한 방향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²
두피를 토양에 비유하면, 머리카락을 옮겨 심는 것과 별개로 남아 있는 모낭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는 접근입니다.
다만 세포의 종류와 제조·배양 방법이 다르므로 모든 세포치료를 같은 치료로 볼 수는 없습니다.
모낭 관련 세포를 이용하는 연구 중 하나가 진피초세포, 즉 DSC를 활용한 치료입니다.
일본에서 진행된 무작위 위약 대조 이중맹검 임상시험에서는 서로 다른 용량의 DSC를 두피에 주입해 비교했습니다.
저용량 주입 부위에서 6개월과 9개월에 모발 밀도와 누적 모발 직경이 위약 주입 부위보다 유의하게 개선됐습니다.⁵
여기서 누적 모발 직경은 측정한 모발들의 직경을 합한 지표입니다. 이를 개별 머리카락의 굵기가 모두 증가했다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이 연구는 세포를 많이 주입한다고 반드시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동시에 특정 DSC 임상시험의 결과를 다른 종류의 세포치료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모낭의 성장에는 여러 세포와 신호가 관여합니다. Wnt 신호를 비롯한 성장 관련 경로를 조절하려는 연구도 이러한 관계를 바탕으로 합니다.²
따라서 세포나 유효 물질을 전달하는 치료에서는 무엇을 전달하는지뿐 아니라 어디에, 어떤 방식으로 전달하는지도 중요합니다.
다만 ‘특정 부위에 주입하면 줄기세포가 깨어나 새로운 모발을 만든다’는 설명을 사람에게 확립된 치료 과정처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작용 기전에 대한 연구와 실제 임상 효과를 구분해서 살펴봐야 합니다.
PRP는 자신의 혈액에서 얻은 혈소판이 풍부한 혈장을 활용하는 자가혈 기반 접근입니다.
혈소판에는 IGF-1, PDGF, VEGF 등 성장인자가 있으며, 이러한 성장인자의 방출과 모낭 주변 환경에 대한 작용을 바탕으로 탈모 치료의 보조적 접근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²
성장인자의 작용과 전달 방법에 따른 효과 차이는 구분해서 살펴봐야 합니다.
주사와 마이크로니들 중 어느 방법이 더 효과적인지는 두 방법을 직접 비교한 연구로 확인해야 합니다.
엑소좀 연구에서는 세포가 전달하는 물질이 모낭의 성장 관련 경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펴봅니다.
지방 유래 세포의 엑소좀을 활용한 연구에서는 miR-122-5p가 TGF-β1/SMAD3 경로에 작용해 DHT의 모낭 성장 억제 효과를 완화할 가능성이 관찰됐습니다.³
이 결과는 세포와 동물 실험을 포함한 전임상 연구에서 확인된 내용입니다.
사람에게 같은 속도와 크기의 효과가 나타난다는 의미는 아니며, 해당 연구를 사람의 모발 밀도·굵기 개선에 대한 임상 근거로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마이크로니들은 유효 물질을 피부에 전달하기 위해 연구되는 방식입니다. 엑소좀을 담은 패치에서는 물질을 전달하고 서서히 방출하도록 설계하는 접근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Shi 등의 연구에서는 엑소좀과 키토산 락테이트를 활용한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제작했습니다.
엑소좀의 지속적인 방출과 Wnt 신호 활성화에 관련된 작용이 관찰됐으며, 동물 실험에서 모발 재생 촉진 결과가 보고됐습니다.⁴
이는 PRP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관한 연구가 아닙니다. 또한 사람에게 엑소좀을 주사하는 방법보다 효과가 우수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연구도 아닙니다.
마이크로니들은 전달 기술로서 가능성이 있지만, 실험 단계의 결과와 사람에게 적용되는 치료 효과를 구분해야 합니다.
| 치료 방법 | 주요 역할 또는 연구 방향 | 함께 살펴볼 한계 |
| 미녹시딜·피나스테리드 | 모발 성장 촉진과 남성형 탈모 진행 억제² | 치료 반응과 지속적인 관리 필요성을 고려해야 함 |
| 모발이식 | 모발을 옮겨 탈모 부위를 보완 | 활용할 수 있는 공여모에 제한이 있음 |
| DSC 세포치료 | 특정 임상시험에서 모발 밀도·누적 모발 직경 개선⁵ | 해당 결과를 모든 세포치료에 일반화할 수 없음 |
| 엑소좀 | 모낭 성장 관련 신호를 조절할 가능성 연구³ | 전임상 결과와 사람의 치료 효과를 구분해야 함 |
| 엑소좀 마이크로니들 | 유효 물질 전달과 지속적인 방출 연구⁴ | 사람에서 다른 전달 방법보다 우수한지 추가 확인이 필요함 |
모낭의 성장 신호와 세포 기능을 더 정밀하게 조절하려는 연구는 앞으로의 탈모 치료 방향과 연결됩니다.
유전자 표적 접근이나 조직공학적으로 모낭을 만들어내는 ‘헤어 팜’이라는 개념도 이러한 미래 치료의 가능성을 설명할 때 등장합니다.
다만 연구 가능성을 곧바로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치료로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유전자 교정으로 평생 복용하는 약을 대신할 수 있다거나, 완전한 모낭을 대량 생산해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은 실제 적용 단계와 근거를 확인하면서 다뤄야 합니다.
탈모 치료 연구는 머리카락을 옮겨 심는 것과 함께 남아 있는 모낭의 기능과 성장 신호를 회복하는 방향으로 넓어지고 있습니다.
DSC 임상시험과 엑소좀·마이크로니들 연구는 이러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³⁴⁵
그러나 세포·엑소좀 치료를 모든 환자에게 필요한 표준 조합으로 제시하기에는 치료별 근거와 연구 단계에 차이가 있습니다.
기존 약물치료와 모발이식의 역할을 이해하면서 새로운 치료가 무엇을 확인했고, 무엇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낭을 깨우는 시대’라는 표현은 완성된 치료의 선언보다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설명하는 말에 가깝습니다.
모발의 변화는 수개월에 걸쳐 평가합니다. 다만 경구와 바르는 제형을 구분해야 하며, 모든 사용자의 효과 시점을 하나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경구 미녹시딜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토한 연구도 바르는 제품 전체의 효과 시점을 설명하는 근거와는 구분해야 합니다.¹
피나스테리드는 남성형 탈모의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입니다.² ‘평생’이라는 표현으로 일괄 설명하기보다 치료 반응과 부작용을 고려해 지속적인 치료 여부를 판단해야 합니다.
세포치료 전체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횟수를 제시하기는 어렵습니다. DSC 임상시험에서 사용한 주입 방식과 다른 세포치료의 시술 계획은 구분해야 합니다.⁵
Q. 엑소좀은 안전한가요?
세포·동물 실험에서 가능성이 관찰됐다는 사실만으로 사람에게 사용하는 치료의 안전성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효과와 안전성 모두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자료를 구분해 확인해야 합니다.
모발이식과 약물치료는 역할이 다릅니다. 이식으로 탈모 부위를 보완하더라도 주변의 기존 모발 상태와 탈모 진행을 고려해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남성형·여성형 탈모의 DSC 임상 결과를 원형탈모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탈모 유형이 다르면 치료 근거도 따로 살펴봐야 합니다.
엑소좀과 키토산 락테이트를 활용한 마이크로니들 연구만으로 PRP 주사보다 우수하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습니다.
나이만으로 효과를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특정 연구에서 관찰된 결과가 모든 고령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치료 종류와 두피 상태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김진오 원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성형외과학교실 외래교수
미국모발이식자격의(ABHRS)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상임이사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KALDAT) 상임이사
대한의학레이저학회 상임이사
세계모발이식학회(ISHRS)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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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Kim, J., Song, S.-Y. and Sung, J.-H. (2025). Recent advances in drug development for hair loss.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 26(8), 3461. 논문
3. Liang, Y. et al. (2023). Adipose mesenchymal stromal cell-derived exosomes carrying MiR-122-5p antagonize the inhibitory effect of dihydrotestosterone on hair follicles by targeting the TGF-β1/SMAD3 signaling pathway.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 24(6), 5703. 논문
4. Shi, Y. et al. (2022). A drug-free, hair follicle cycling regulatable, separable, antibacterial microneedle patch for hair regeneration therapy. Advanced Healthcare Materials, 11(19), e2200908. 논문
5. Tsuboi, R. et al. (2020). Autologous cell-based therapy for male and female pattern hair loss using dermal sheath cup cells: a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double-blinded dose-finding clinical study.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83(1), 109–116. 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