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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탈모를 이해할 때는 모낭뿐 아니라 두피 상태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탈모와 두피 미생물 구성의 차이를 보고한 연구가 있지만, 미생물 변화가 탈모를 일으키는 원인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유전과 호르몬이 중요한 안드로겐성 탈모에서는 원인에 맞는 치료를 기본으로 하고, 두피의 염증과 자극을 함께 관리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머리카락은 두피와 떨어져 자라는 구조가 아닙니다. 모낭은 주변의 면역 상태와 피지, 미생물 등 여러 요소와 관계를 맺으며 유지됩니다.
이 때문에 탈모가 생기면 머리카락의 굵기나 개수뿐 아니라 두피 상태에도 관심을 갖게 됩니다.
비듬이나 두피 염증이 있으면 탈모가 더 심해지는지, 두피를 깨끗하게 관리하면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는지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다만 두피 건강에 관여하는 요인과 탈모를 직접 일으키는 원인은 구분해야 합니다. 두피 환경을 관리하는 의미와 그 한계를 함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드로겐성 탈모에서는 유전적 소인과 안드로겐의 영향이 중요합니다. 모낭이 점차 작아지면서 모발이 가늘어지고, 눈에 보이는 숱의 변화로 이어집니다.¹
두피 환경도 함께 살펴볼 요소이지만, 사람마다 탈모 진행 속도가 다른 이유를 모두 두피 환경의 차이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탈모는 머리카락의 문제가 아니라 두피 환경의 문제”라고 단정하기보다는, “탈모의 원인을 치료하면서 두피 상태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고 이해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두피에는 다양한 미생물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미생물의 구성을 통틀어 두피 미생물군, 또는 두피 마이크로바이옴이라고 부릅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안드로겐성 탈모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사이에서 두피 미생물 구성의 차이를 관찰했습니다.¹
다만 이 연구는 특정 시점의 상태를 비교한 단면연구입니다. 미생물의 변화가 탈모에 앞서 발생했는지, 탈모가 진행되면서 두피 상태가 달라진 결과인지는 이 연구만으로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즉, 두피 미생물과 탈모의 연관성을 관찰했다는 것과 미생물 불균형이 탈모의 원인임을 입증했다는 것은 다릅니다.
원형탈모에서도 두피 미생물 구성과 질환의 중증도, 염증 지표 사이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가 있습니다.²
그러나 원형탈모 연구 결과를 안드로겐성 탈모의 진행 과정에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됩니다.
비듬이나 지루성 두피염은 두피 미생물과 관련해 연구되는 대표적인 상태입니다.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비듬·지루성 피부염이 있는 사람에게서 미생물 구성의 변화가 관찰됐으며, 일부 미생물은 피부 장벽 손상이나 가려움, 질환의 심한 정도와 관련이 있었습니다.⁴
이러한 결과는 두피의 염증과 보호 기능, 미생물 구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만 이를 근거로 비듬이 있으면 반드시 탈모가 진행된다거나, 지루성 두피염을 치료하면 유전성 탈모까지 해결된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두피 질환 관리와 탈모 치료는 각각의 목표를 구분해야 합니다.
염색이나 탈색처럼 화학적 자극을 주는 시술도 두피 환경과 관련해 살펴볼 요소입니다.
관련 문헌에서는 화학 시술이 두피의 보호 기능과 미생물 환경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다룹니다.³
다만 해당 문헌은 기존 자료를 검토한 글로, 반복적인 염색이나 탈색이 유전성 탈모의 진행 속도를 얼마나 높이는지 직접 검증한 임상시험은 아닙니다.
따라서 “염색을 반복하면 모낭이 장기적으로 약해진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시술로 인한 두피 자극과 염증에 주의해야 한다는 정도로 설명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탈모 치료와 두피 관리를 이해하려면 각각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 나누어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구분 | 대표적인 예 | 주된 목표 |
| 안드로겐의 영향을 줄이는 치료 |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 안드로겐성 탈모에 관여하는 호르몬 경로에 작용 |
| 모발 성장을 돕는 치료 | 미녹시딜 | 모발 성장을 촉진 |
| 두피 질환과 자극 관리 | 두피 염증 조절, 자극 관리 | 동반된 두피 문제를 관리 |
탈모가 고민이라면 머리카락의 변화와 두피 상태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모발이 가늘어지고 숱이 줄어드는 문제에는 원인에 맞는 탈모 치료가 필요하고, 비듬이나 두피 염증이 있다면 그에 맞는 관리도 필요합니다.
자신의 탈모 유형과 두피 상태에 맞는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피의 염증과 자극을 관리하는 일은 두피 건강을 위해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제시된 연구들만으로 두피 환경 관리가 안드로겐성 탈모의 진행을 늦추거나 기존 약물의 효과를 높인다고 확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미생물 구성의 차이를 관찰한 연구와 실제 관리·치료 효과를 검증한 연구는 구분해야 합니다.¹ ² ⁴
탈모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두피 환경 하나에 모든 원인을 돌리지 않는 것입니다.
모발의 변화와 두피 상태를 함께 살피되, 원인에 맞는 치료와 두피 관리의 역할을 구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탈모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사이에서 미생물 구성의 차이가 보고됐습니다. 다만 그 차이가 탈모의 원인인지 결과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¹
A. 지루성 두피염과 비듬에서는 미생물 변화와 피부 장벽·염증의 관련성이 보고됐습니다.
그러나 해당 연구만으로 유전성 탈모의 악화 여부나 진행 속도를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⁴
A. 화학 시술로 인한 두피 자극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만 반복적인 시술이 유전성 탈모를 직접 유발하거나 진행을 빠르게 한다고 확정할 근거로 제시된 문헌을 사용하기는 어렵습니다.³
A. 샴푸를 통한 두피 관리와 탈모 치료는 구분해야 합니다. 두피를 관리하는 것만으로 유전과 호르몬이 관여하는 안드로겐성 탈모의 치료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A. 제시된 참고문헌은 두피 관리가 탈모약의 효과를 높이는지 직접 검증한 연구가 아닙니다. 동반된 두피 문제를 관리할 수는 있지만, 약물 효과가 더 높아진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김진오 원장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성형외과학교실 외래교수
미국모발이식자격의(ABHRS)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상임이사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KALDAT) 상임이사
대한의학레이저학회 상임이사
세계모발이식학회(ISHRS) 정회원
1. Jung, D.R., Yoo, H.Y., Kim, M.J., Singh, V., Park, S.H., Jeong, M., Park, B.J. and Shin, J.H. (2022). Comparative analysis of scalp and gut microbiome in androgenetic alopecia: A Korean cross-sectional study. Frontiers in Microbiology, 13, 1076242. doi:10.3389/fmicb.2022.1076242
2. Gómez-Arias, P.J., Gay-Mimbrera, J., Rivera-Ruiz, I., et al. (2024). Association Between Scalp Microbiota Imbalance, Disease Severity, and Systemic Inflammatory Markers in Alopecia Areata. Dermatology and Therapy, 14(11), 2971–2986. doi:10.1007/s13555-024-01281-2
3. Stalmakova, A. (2026). The Role of the Scalp Microbiome in the Etiology of Seborrhea, Dandruff, and Hair Loss. The American Journal of Medical Sciences and Pharmaceutical Research, 8(1), 26–32. doi:10.37547/tajmspr/Volume08Issue01-04
4. Tao, R., Li, R. and Wang, R. (2021). Skin microbiome alterations in seborrheic dermatitis and dandruff: A systematic review. Experimental Dermatology, 30(10), 1546–1553. doi:10.1111/exd.14450